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다음 달부터 면세업계 최초로 면세품 인도 때 비닐백 대신 친환경 종이봉투를 사용한다고 25일 밝혔다.
일반적으로 면세품은 보세물류창고에서 비닐백에 포장한 뒤 공항 인도장으로 보내고 그 상태로 고객에게 전달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공항 인도장으로 면세품을 보낼 때 개인별 비닐백 포장을 하지 않고 재사용이 가능한 운반 가방을 사용한다. 이후 인도장에서는 면세품을 종이봉투에 재포장해 고객에게 전달한다.
현대백화점면세점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로 여행객이 줄어든 지금이 과거의 관행을 바꿀 수 있는 좋은 시기라고 판단했다”면서 “해외여행이 정상화하면 연간 50t 이상 비닐백 사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하반기 내로 포장완충재로 쓰는 에어캡도 생분해가 가능한 친환경 소재로 대체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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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현대백화점면세점은 2018년 업계 최초로 친환경 면세품 전용 물류박스 ‘H그린박스’를 도입해 운영중이다. 보세물류창고에서 공항 인도장으로 상품 이동시 사용하던 천 재질의 행낭을 알루미늄 프레임과 강화 플라스틱을 결합해 외부 충격에 강한 그린박스로 대체해 포장용 비닐(에어캡) 사용을 60% 이상 절감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지난 24일 UN 우수사례 선정 국제 친환경 인증인 ‘GRP(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 Sustainable Ocean and Climate Action Acceleration)’에서 면세점 업계 최초로 최우수등급(AAA)을 획득하기도 했다. GRP는 플라스틱 저감 및 지속가능한 해양환경 조성을 위한 글로벌 기후대응 가이드라인으로, 유엔이 우수사례(Best Practices in Mainstreaming SDGs)로 선정한 국제 친환경 인증제도다. 기후변화대응, 플라스틱 저감, 해양생태계 보호 등 지구 환경문제에 대한 30개 주요 배경과 39개 글로벌 가이드라인(지표)을 통해 UN SDGs 협회가 매년 5월에 발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