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왕실 떠난 해리 왕자 부부 미국에서 둘째딸 낳았다

장은교 기자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201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첫 아들 아치를 안고 웃고 있다. 지난해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둘째 딸을 출산했다. 케이프타운|EPA로이터연합뉴스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가 2019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첫 아들 아치를 안고 웃고 있다. 지난해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둘째 딸을 출산했다. 케이프타운|EPA로이터연합뉴스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자와 메건 마클 왕자비 부부가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둘째 아이를 낳았다.

해리 왕자 부부는 6일 자신들이 설립한 자선단체 아치웰 웹사이트 등을 통해 “마클 왕자비가 지난 4일 오전 11시 4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 산타바버라 코티지 병원에서 딸을 출산했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는 “딸은 3.49㎏으로 태어났고 아내와 딸 모두 건강하다”며 “전세계에서 받은 축복과 사랑, 기도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는 딸의 이름을 ‘릴리베트 다이애나 마운트배튼-윈저’로 지었다고 밝혔다. ‘릴리베트’는 해리 왕자의 할머니인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애칭에서 따온 것이다. ‘다이애나’는 해리 왕자의 어머니 다이애나비를 기리는 마음으로 넣었다고 밝혔다. 성인 ‘마운트배튼-윈저’는 해리 왕자의 조부모인 필립공과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결혼 당시 각각 사용하던 성을 결합한 것이다. 해리 왕자 부부는 딸을 ‘릴리(Lili)’라고 부르기로 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릴리는 순수와 헌신, 부활과 풍요를 상징하는 꽃 백합(lily)의 철자를 변형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BBC방송은 “릴리는 여왕의 11번째 손자이고 왕위 계승 서열 8위가 된다”고 보도했다. 엘리자베스 여왕과 필립공 등 영국 왕실은 릴리의 탄생에 축하와 환영을 담은 성명을 발표했다.

해리 왕자와 배우였던 마클 왕자비는 2018년 세계의 관심을 받으며 결혼했고 2019년 아들 아치를 낳았다. 그러나 왕실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하고 지난해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했다. 해리 왕자 부부는 지난 3월 미국 CBS 방송에서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를 통해 왕실 내 인종차별을 폭로했다. 마클 왕자비는 “첫 아이를 임신했을 때 (내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아이의 얼굴 색깔이 걱정된다는 말을 들었다”며 “우울증과 자살충동을 느껴 도움을 요청했지만 묵살당했다”고 주장했다. 해리 왕자는 “어머니를 잃었을 때처럼 아내와 자식을 잃을 수도 있다는 괴로움에 왕실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왕자 지위를 받지 않은 아치처럼 릴리 역시 공주 지위를 받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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