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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배려”에도 국민의당 ‘아픈 합당의 기억’

입력 2021.06.14 21:07

수정 2021.06.14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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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합당 후 친노와 충돌해

안철수 측 공천 무더기 탈락

‘지분 배분 협상’ 난항 가능성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합당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그러나 ‘지분’ 문제 등을 둘러싸고 속내가 달라 본격 협상은 난항을 겪을 가능성도 나온다.

이 대표는 14일 박병석 국회의장 예방 후 기자들과 만나 “(합당은) 공당 공식기구 간에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2일 안 대표와 상계동 카페에서 단독으로 만나 나눈 논의 내용에는 말을 아꼈다. 안 대표도 기자들과 만나 “야권 변화를 바라는 야권 지지자들의 열망에 대한 이야기들을 포함해 여러 덕담을 했다”면서 “(합당과 관련해선) 차차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부분”이라고만 말했다.

두 사람은 12일 회동에서 당협위원장 배분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입장을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합당 후 조직강화특위(조강특위)가 가동될 경우 국민의당 출신 인사에게 불이익이 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다짐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기자와 통화하며 “지난 총선 전 새보수당과 자유한국당 합당 과정에서 새보수당이 당세에 비해 공천이나 당협위원장 배정에서 상당한 배려를 받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이 통합 후 상황을 걱정해 주저할 필요가 없다는 게 국민의힘 측 입장이다.

그러나 국민의당이 기억하는 합당 사례는 다르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 대표와 가까운 사람들이 공천에서 무더기로 탈락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당시 당내 다수이던 친노 진영과 충돌하다 결국 탈당했던 안 대표 입장에선 합당 이후 상황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최대한 배려한다는 입장을 보이지만, 국민의당이 바라는 수준을 충족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당협위원장에서 최대한 배려를 해도 10명을 넘기 힘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16일쯤 안 대표를 예방한다. 이 자리에서도 통합에 대한 논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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