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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신공항 건설을 바라보는 ‘엇갈린 두 시각’

입력 2021.06.22 13:57

환경단체 회원들이 지난 17일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 설명회에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전북녹색연합 제공

환경단체 회원들이 지난 17일 군산에서 열린 새만금 신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 초안 주민 설명회에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전북녹색연합 제공

항공오지나 다름없는 전북에서 국제공항을 갖는 것은 오랜 꿈이었다. 1996년 시작된 공항건설 밑그림은 김제에 부지까지 마련해 놓고도 타당성이 없다는 결론에 이르러 무산됐다. 이후 김완주 도지사 시절 미군기지 한 켠에서 국내선 몇편이 운항되던 군산공항에 활주로를 깔아 국제선 비행기를 띄우려는 방안이 검토됐다. 경제성 등을 감안해 유력시 됐던 이 구상은 김 전 지사가 미국까지 건너가 미군 수뇌부를 설득했으나 SOFA(한미주둔군지위협정)규정을 내세워 거부하는 바람에 결실을 맺지 못했다.

2019년 문재인 정부는 국가균형발전의 일환으로 새만금신공항 건설사업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대상 사업에 포함시켰다. 이 계획대로라면 새만금신공항은 2024년 착공해 2028년 준공된다. 205만 6000㎡의 부지에 2.5km 길이의 활주로, 계류장, 여객터미널, 화물터미널 등을 갖추는데 7800억원이 투입된다.

복병을 만난 것은 공항이 들어설 예정부지의 한 곳인 수라갯벌의 환경 다양성 때문이었다. 환경단체와 민주노총 등 전북지역 46개 시민사회단체들은 올들어 ‘새만금신공항백지화공동행동’을 결성했다. 이들은 22일 낸 성명에서 “관변단체를 중심으로 한 새만금국제공항 찬성 여론몰이용 집회에서 난무한 허위사실 유포, 진실 왜곡, 맹목적인 새만금국제공항 찬성 주장을 강력 규탄한다”면서 “경제적 타당성 없고 환경을 파괴시키는 신공항 계획을 백지화하라”고 주장했다.

공동행동은 “신공항 부지인 새만금 수라갯벌을 자체 조사한 결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담기지 않은 멸종위기종과 희귀생물이 다수 발견됐다”면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종인 흰발농게, 삵, 금개구리, 저어새, 노랑부리백로가 관찰됐다”고 사진을 공개했다.

오동필 공동집행위원장은 “일반인도 누구나 어렵지 않게 찾아낼 수 있는 멸종위기종들을 국가 기관에서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은 납득할 수 없는 문제”라며 “수라갯벌은 새만금에 남겨진 마지막 갯벌이자 생태보고다. 새만금 신공항 건설계획은 철회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경제계가 주축이 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추진연합이 21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공항 조기건설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 제공

전북지역 경제계가 주축이 된 새만금국제공항 건설 추진연합이 21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공항 조기건설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 제공

앞서 전주상공회의소 등이 주축이 된 ‘새만금 국제공항 건설 추진 연합’은 21일 전북도청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새만금 국제공항은 50년 항공 오지의 서러움을 떨치고, 전북이 동북아 물류허브의 꿈을 꾸게 하는 필수 기반시설”이라면서 힘을 실었다. 이들은 “공항 없는 물류거점은 성공할 수 없는데도 환경단체들이 공항을 반대하는 것은 우리 손으로 전북의 소멸을 가속시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단체는 “우리 목표는 새만금 국제공항의 차질 없는 추진과 조속한 착공”이라며 “정부의 공항 건설 추진계획이 너무 더딘만큼 더 조속히 서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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