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조효제 “탄소만 줄이면 된다? 인류 생활양식 변화가 핵심”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X

  • 이메일

보기 설정

글자 크기

  • 보통

  • 크게

  • 아주 크게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컬러 모드

  • 라이트

  • 다크

  • 베이지

  • 그린

본문 요약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조효제 “탄소만 줄이면 된다? 인류 생활양식 변화가 핵심”

입력 2021.06.23 21:29

수정 2021.06.23 21:44

펼치기/접기
[경향포럼]조효제 “탄소만 줄이면 된다? 인류 생활양식 변화가 핵심”

‘생명’이 빠진 ‘탄소중립’은 인류를 기후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 지금의 탄소중립 논의는 ‘생태계 복원’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나. <탄소 사회의 종말>의 저자인 조효제 성공회대 교수(사진)는 “그렇지 않다”고 말한다.

조 교수는 23일 ‘기후위기의 시대 - 생존 가능한 지구로 가는 길’을 주제로 열린 <2021 경향포럼> 특별강연에서 “탄소 제거가 중요하다는 점에는 많은 이들이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탄소중립과 전 지구적 생태계 보전이 함께 진행돼야 한다는 시각은 아직 많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기후위기와 생태위기가 ‘동전의 양면’처럼 맞물린 복합적 위기임에도 생태계 복원은 중요하게 다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조 교수는 생태계 복원을 고려하지 않은 탄소중립 논의는 “탄소중립-대량생산·대량소비·대량폐기의 지속 불가능한 가면무도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탄소만 줄이면 된다’는 식의 논리는 약간의 불편을 감수하면 기존 삶의 방식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하지만 탄소 감축에 더해 지구·자연의 역량을 넘어서 소비하고 성장해온 인류의 생활방식을 바꾸어야 ‘기후-생태 복합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

조 교수는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했다. 첫째, 에너지 전환으로 타격을 입을 사회적 약자를 보호할 정책이다. 기후위기가 악화하고 삶의 질이 나빠질수록 사회적 약자는 더 큰 피해를 받고, 희생양이 되거나, 불안에 동조하게 된다. 조 교수는 “불평등한 사회를 합리화하는 논리, 정당화하는 이론, 그럴듯한 선전공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선제적으로 사회적 완충장치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했다.

둘째, ‘기후위기는 인권문제’라는 시각이다. 조 교수는 “기후위기를 인권문제로 보는 것은 기후위기 피해를 ‘천재에 의한 불운’으로 보지 않고 ‘인재에 의한 불의’로 본다는 뜻”이라며 “인권의 관점에서 화석연료를 추출하고 가짜뉴스를 퍼트려온 주체들의 책임을 추궁하고, 이를 수수방관한 정부의 책임도 물어야 한다”고 했다. 셋째, ‘시민의 참여’이다. 그는 “에너지 전환의 충격파를 내 지갑으로 체감하는 순간 사회가 극심하게 분열될 수 있다”며 “시민들이 결정권을 갖는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시민들로부터 지혜를 구해야 한다”고 말했다.

  • AD
  • AD
  • AD
뉴스레터 구독
닫기

전체 동의는 선택 항목에 대한 동의를 포함하고 있으며, 선택 항목에 대해 동의를 거부해도 서비스 이용이 가능합니다.

보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보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뉴스레터 구독
닫기

닫기
닫기

뉴스레터 구독이 완료되었습니다.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
닫기

개인정보 이용 목적- 뉴스레터 발송 및 CS처리, 공지 안내 등

개인정보 수집 항목- 이메일 주소, 닉네임

개인정보 보유 및 이용기간- 원칙적으로 개인정보 수집 및 이용목적이 달성된 후에 해당정보를 지체없이 파기합니다. 단, 관계법령의 규정에 의하여 보존할 필요가 있는 경우 일정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관할 수 있습니다.
그 밖의 사항은 경향신문 개인정보취급방침을 준수합니다.

닫기
광고성 정보 수신 동의
닫기

경향신문의 새 서비스 소개, 프로모션 이벤트 등을 놓치지 않으시려면 '광고 동의'를 눌러 주세요.

여러분의 관심으로 뉴스레터가 성장하면 뉴욕타임스, 월스트리트저널 등의 매체처럼 좋은 광고가 삽입될 수 있는데요. 이를 위한 '사전 동의'를 받는 것입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광고만 메일로 나가는 일은 '결코' 없습니다.)

닫기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