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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천을 평택강으로?” 평택시의 뜬금없는 하천 이름 변경 추진에 들끓는 안성시

입력 2021.06.24 22:31

수정 2021.06.25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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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평택시가 ‘안성천’ 명칭을 ‘평택강’으로 변경하겠다고 선포하자 안성시가 발끈하고 나섰다.

평택시는 지역 정체성 찾기 일환으로 안성천 명칭을 평택강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 평택시는 시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한 뒤 환경부에 정식으로 명칭 변경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평택시는 지난 15일 ‘평택강 민·관·정 간담회 및 선포식’을 열고 안성천 명칭 변경을 선포한 바 있다. 평택시 관계자는 “정장선 시장이 취임 초기부터 추진해온 지역 정체성 찾기와 함께 수변 도시로서의 위상을 확립하기 위해 안성천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안성지역 민심은 들끓고 있다. 시민사회단체들은 명칭 변경을 즉각 철회하라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안성시이통장협의회는 안성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안성천은 대대손손 안성시민들의 젖줄”이라며 “안성천 명칭 변경은 발원지인 안성시민들의 의견 수렴을 단 한 차례도 거치지 않았다. 즉각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안성천살리기시민모임과 평택환경행동 등 경기남부지역 환경단체들도 성명서를 내고 “평택시는 ‘안성천·평택호’ 명칭변경 추진 재고하라”며 “이웃 지방자치단체들과 갈등을 유발하고 지역혼란 야기한 평택시장은 사과하라”고 밝혔다. 유광철 안성시의원은 최근 열린 시의회 임시회 자유발언에서 “평택시가 이웃 도시인 안성시를 그동안 얼마나 무시했으면 지역 정체성이 깃든 ‘안성천’ 명칭까지 내놓으라고 당당하고 요구하는 모습에 비참하기까지 하다“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안성시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안성시 관계자는 “국가하천의 경우 명칭 변경은 하천을 접한 지자체의 동의를 거친 뒤 국토교통부와 환경부 심의를 통해 최종 결정된다”며 “평택시가 안성천의 명칭을 변경하려면 경기도와 안성시를 포함해 충청남도, 아산시 등의 동의도 있어야 가능한데 이러한 절차가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성천은 안성시 삼죽면 배태리 국사봉부터 평택시 현덕면 권관리 평택호까지 이어지는 76㎞ 길이의 국가하천이다. 이번에 평택시가 명칭 변경을 추진하는 구간은 평택시 관내 하천인 진위천과 안성천이 합류하는 지점부터 평택호까지 20㎞ 구간이다. 안성천은 조선시대부터 구전으로 안성남천 등으로 불리다 일제강점기에 지금의 명칭이 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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