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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유의 4단계 거리 두기, 단합된 멈춤으로 최대 위기 넘기자

입력 2021.07.09 20:21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거센 확산세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2일부터 2주간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됐다. 사진은 9일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김창길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잇달아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거센 확산세에 따라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12일부터 2주간 최고 단계인 4단계로 격상됐다. 사진은 9일 서울광장 임시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검사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다. 김창길 기자

코로나19 하루 신규 확진자가 무섭게 폭증하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자 정부가 수도권에 거리 두기 최고 단계 적용이라는 고강도 대응책을 내놨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의 새로운 거리 두기 단계를 오는 12일부터 2주간 현 2단계에서 최고 단계인 4단계로 상향해 적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낮시간대엔 4명까지 모임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2명까지만 허용된다. 학교 수업은 원격수업으로 전환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국내 코로나 사태 이후 최고조의 방역조치다. 상황이 그만큼 엄중하다는 의미다.

9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316명으로, 처음 1300명을 넘었다. 전날(1275명)에 이어 신규 확진자가 이틀 연속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부분은 확진자 수 이면에 숨어 있는 위험요소들이다.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30%까지 뛰어올랐고,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나타내는 감염재생산지수도 1.3 수준으로 높아졌다. 일상 속 소규모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무증상, 경증 환자 다수를 놓치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최근 확산세는 인구밀도가 높은 수도권과 백신 접종률이 낮고 활동성이 강한 젊은층이 주도하고 있어 우려를 키운다.

정부의 오판과 실기가 최근 급속한 코로나 확산세를 불러왔음은 말할 나위 없다. 정부는 국내외 상황이 악화하는데도 뚜렷한 과학적 근거 없이 일상 회복과 경제적 이유를 내세워 최근까지도 백신 인센티브 도입, 거리 두기 완화 조치 등을 발표하며 단계 격상 시점을 놓치고 잘못된 신호를 줬다. 그러나 지금 우리에겐 누구를 탓할 시간조차 없다. 백신 수급은 몇 주간 말랐고, 전파력이 강한 델타 변이는 확산 중이며, 방역의식은 총체적으로 해이해졌다. 선제적 조치를 놓친 이상 방역의 둑이라도 지켜야 한다. 우선 역학조사와 확진자 검사 인력 등을 확보해 선제 검사를 확대해야 한다. 백신 물량 확보와 병상·치료센터 등 의료 인프라 확충도 시급하다. 백화점 등 유통시설과 식당, 학원 등 일상 속 감염 취약 지점은 없는지 살펴 예방조치를 하고 관리·감독도 강화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전 사회적인 ‘2주간 멈춤’이다. 시민들이 한마음으로 뭉쳐 바이러스의 확산을 여기서 막아내야 한다. 2주간의 멈춤에 따라 또다시 타격을 입을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 등 특단의 대책도 강구해야 한다. 지방으로의 풍선효과도 반드시 차단해야 한다. 이날 확진자 분포를 보면 10%대에 머물던 비수도권 확진자 비율이 22.1%로 올라갔다. 전 국토가 한나절 생활권인 만큼 비수도권의 방역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방역이 무너지면 일상과 경제 회복은 더욱 멀어진다. 시민 개인의 협조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모두 2주간의 멈춤에 동참해 최대의 위기를 넘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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