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다섯 마리의 밤
제7회 황산벌청년문학상을 수상한 채영신의 장편소설. 개 다섯 마리를 끌어안아야만 견딜 수 있는 ‘혹한의 시간’을 의미하는 소설의 제목처럼, 소설은 백색증이 있는 초등학생 아들과 엄마를 중심으로 슬픔과 혐오가 일상이 된 비극을그린다. 학교폭력, 따돌림의 문제를 담았다. 은행나무. 1만3500원
유령의 벽
20세기 끝자락의 여름, 2000년 전 철기시대를 재연하는 캠프에 사람들이 모인다. 이들은 영국 북부 고립된 숲에서 사냥을 하고 밥을 짓는다. 무언가를 죽이지 않고는 생존을 담보할 수 없는 생활 속에서 여성을 향한 야만과 폭력이 모습을 드러낸다. 세라 모스 지음·이지예 옮김. 프시케의 숲. 1만4000원
뿌리
부산서 태어나 한 살 때 덴마크로 입양된 한국계 덴마크 작가 에바 틴드의 장편소설. 예술가 미리암, 건축가 카이, 그들의 딸 수이의 대륙을 넘나드는 여정을 담았다. 이들은 어느 순간 찾아온 상실 이후 뿌리를 찾기 위해 인도와 스웨덴, 한국 마라도로 여행을 시작한다. 손화수 옮김. 산지니. 1만8000원
친구
미국 소설가 시그리드 누네즈의 장편소설로, 2018년 전미도서상 수상작이다. 뉴욕의 작은 아파트에 사는 여성‘나’는 옛 애인의 자살로 오갈 데 없어진 그의 반려견 아폴로를 떠맡게 된다. 같은 상실을 경험한 사람과 개의 우정과 유대, 상처와 회복의 이야기다. 공경희 옮김. 열린책들. 1만2800원
당신이 잘 있으면, 나도 잘 있습니다
서울대 언론정보연구소 SNU팩트체크센터장이자 칼럼니스트인 정은령의 첫 에세이집. 끊임없이 자기반성에 천착한 저자는 ‘타인의 고통에 눈을 돌리지 않는 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의 안위에만 관심이 넘쳐나는 시대에,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마음산책. 1만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