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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수도권 3단계 일괄 상향, 철저히 준수해 상황 반전시켜야

입력 2021.07.25 20:53

수정 2021.07.25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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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정부가 25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중앙재난안전대책회의를 열고 비수도권 지역 전체에 대해 물리적(사회적) 거리 두기를 3단계로 일괄 상향하기로 했다. 수도권 4단계 2주 연장에 따른 풍선효과를 차단하고, 휴가철 이동으로 인한 감염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방역 수위를 거듭 높인 것이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를 중심으로 한 비수도권 감염세가 그만큼 위험한 상황이라는 뜻이다. 27일 0시부터 상향된 이 조치는 다음달 8일까지 이어진다. 강화된 조치를 철저히 준수해 4차 대유행의 기세를 꺾어야 한다.

코로나19 확산세는 그야말로 거침이 없다는 말이 맞는 상황이다.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1487명으로 역대 주말 최다 규모였다. 또 국내 발생 확진자 1422명 중 546명(38.4%)이 비수도권에서 나와 비수도권 발생 비율이 4차 대유행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충청·경남·강원·제주 등 비수도권 지역의 확진자 수는 4주째 증가하고 있다. 일상생활과 모임을 통한 집단 감염이 계속되고 인기 휴가지에서는 유흥업소발 연쇄 감염도 늘어났다. 대전은 27일부터 4단계로 상향하고 강원 양양은 강릉에 이어 4단계를 이미 발령했다. 수도권, 비수도권이 동시에 ‘일시 멈춤’하지 않으면 대유행을 통제할 수 없는 국면이다.

거리 두기 3단계에서는 4인까지만 사적 모임이 가능하다. 유흥시설과 식당·카페 등 일부 다중이용시설은 밤 10시까지만 운영할 수 있다. 공원과 해수욕장 등에서는 밤시간 음주가 아예 금지된다. 강화된 거리 두기 시행으로 자영업의 타격이 심화되고 시민 불편도 커질 것이다. 하지만 이대로 가다가는 일상생활이 일시 멈춤이 아니라 봉쇄에 이를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정부가 내놓은 고강도 방역 대책이 지켜져야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유감스러운 것은 민주노총의 집회 강행이다. 민주노총은 지난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있는 강원 원주에서 400여명이 참여한 대규모 집회를 강행한 데 이어 30일에도 같은 집회를 열겠다고 했다. 비수도권 방역이 절체절명의 위기에 처해 있음을 감안하면 집회를 자제하는 것이 옳다. 모두가 생업에 지장을 받아가며 코로나와 싸우는데 방역 수칙을 어기면서 집회를 연다면 시민의 공감을 얻기 어렵다.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3단계 상향 조치도 대유행을 막기에는 부족하다고 말하고 있다. 정부는 이날 필요시 유흥시설 집합금지 등 4단계 조치도 내리라고 지자체에 권고했다. 방역당국과 지자체는 일단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 대유행 상황을 반전시키는 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확산세 차단이 여의치 않을 경우 곧바로 추가 조치에 들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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