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도 시민이 행정공무원들의 근무시간에 관계없이 24시간 민원상담을 할 수 있는 ‘챗봇’이 다음달 선보인다.
챗봇은 ‘채팅’과 ‘로봇’의 합성어로 인공지능 기반 대화형 메신저 서비스를 말한다. 챗봇이 등장하기 이전에는 콜센터 직원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정해진 근무시간에 한해 일일이 민원인과 전화상담을 하고, 민원인이 더 자세한 내용을 요청하면 담당부서와 담당자를 안내하는데 그쳤다.
울산시는 4일 시민들의 상담요청이 많은 24시간 접수하고 해결책을 제시하는 챗봇 민원상담 서비스를 9월부터 운영한다고 밝혔다.

상수도 관련 챗봇 상담 │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차량등록·상수도·여권 등 3개 분야에 대한 챗봇 상담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달 중 내부직원들을 대상으로 시험운영을 한다.
상담내용은 기존 민원상담센터인 ‘해울이콜센터’가 보유한 각종 민원관련 설명서 170여건과 민원인과 콜센터 직원 사이에 이뤄지는 대표적인 질의응답 내용 300여건을 바탕으로 구축한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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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신규·이전 등록, 상수도 요금 자동납부 및 이의신청, 여권 발급과 갱신 등 200여종에 대한 상담이 챗봇을 통해 가능하다. 내년에는 울산도서관 운영시간을 비롯해 편의시설 위치안내 등을 추가하고, 대중교통·환경·사회복지 등 서비스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울산시는 밝혔다.

여권 관련 챗봇 상담 │울산시 제공
챗봇 서비스 시행 이후에도 기존 해울이콜센터(052-120)는 그대로 운영된다. 정상훈 울산시정보화담당관 주무관은 “인터넷이나 스마트폰 사용을 선호하는 시민들이 챗봇을 많이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