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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 ‘금빛 설욕’ 기회 놓쳤다

입력 2021.08.05 22:41

야구 대표팀, 미국에 2 대 7 패배

결승행 좌절, 올림픽 2연패 물거품

내일 도미니카와 동메달 결정전

한국 야구대표팀 포수 강민호(왼쪽)가 5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미국전 6회말에서 상대 적시타에 2점을 더 내주자 땀을 닦으며 괴로워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한국 야구대표팀 포수 강민호(왼쪽)가 5일 일본 요코하마 야구장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 미국전 6회말에서 상대 적시타에 2점을 더 내주자 땀을 닦으며 괴로워하고 있다. 요코하마 | 연합뉴스

한국 야구의 올림픽 2연패가 좌절됐다. 이제 동메달을 바라보고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야구 대표팀은 5일 일본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의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야구 패자 준결승에서 미국에 2-7로 졌다.

지난 4일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2-5로 져 패자 준결승으로 밀려난 한국은 이날 미국을 이기면 결승으로 올라가 다시 일본과 만나 금메달을 다툴 수 있었다. 그러나 다시 극도의 타격 침체로 돌아서면서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주저앉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9전 전승으로 사상 첫 금메달을 딴 한국은 이후 올림픽에서 제외된 야구가 13년 만에 다시 정식종목으로 부활하면서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도쿄 올림픽에 출전했다. 그러나 일본과 미국에 차례로 가로막혀 결승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올림픽 2연패의 꿈은 물거품이 됐다. 이제 7일 낮 12시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을 다툰다.

조별리그에서 미국에 2-4로 지는 바람에 조 2위로 밀려나 험난한 여정을 시작했던 한국은 결승행 길목에서 미국을 다시 만났으나 복수하지 못하고 완패했다.

한국은 조별리그 뒤 녹아웃 스테이지에서 도미니카공화국에 끝내기 역전승을 거두고 이스라엘에는 콜드게임 승리까지 거두면서 기세를 올려 준결승에 올랐다. 그러나 결정적인 한·일전 석패를 당한 뒤 맥이 풀린 듯 이날 미국전에서는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대표팀은 지난 3경기 연속 고수했던 선발 라인업도 대폭 바꿔 승리를 향한 의지를 드러냈다. 전날 4타석 삼진을 당한 양의지를 선발 제외하고 이정후-김현수-강민호로 중심타선을 꾸렸다. 6번 타자도 오재일에서 박건우로 교체했다. 그러나 전날까지 폭발하던 강백호 등 상위타자들마저 오히려 침묵했다. 미국 선발 조 라이언의 완벽한 제구에 막혀 고전하다 5회초 1사 1·2루 톱타자 박해민의 좌전 적시타로 겨우 1점을 뽑았다.

대표팀 막내 이의리가 경기를 잘 만들어줬지만 타자들은 치지 못했다. 선발 이의리는 5이닝 동안 삼진을 9개나 잡으며 5안타 2볼넷 2실점으로 호투했다. 1-2로 뒤졌지만 뒤집을 수 있는 가능성을 남겨두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그러나 6회말 불펜이 무너졌다. 최원준이 선두타자 볼넷을 준 뒤 1사 1루에서 등판한 원태인은 2안타 1볼넷으로 1점을 주고 1사 만루 위기를 만들었다. 전날까지 가장 믿음직한 계투로 활약하던 조상우마저 2안타를 맞고 4점을 더 주면서 한국은 6회에만 5실점, 승기를 완전히 미국으로 넘겨줬다.

한국은 1-7이던 7회초 박건우의 안타와 오지환의 적시 2루타로 1점을 만회하고 무사 2루 기회를 만들었으나 미국 불펜진에 삼진 3개로 눌리면서 더 이상 추격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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