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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대5종 한국 사상 첫 메달 도전 “끝난 게 아니다”

펜싱 라운드 마친 전웅태·정진화

리우 때보다 8승·6승 더 올리고도

“조금만 더 이겼다면” 아쉬움 토로

수영·승마·육상·사격서 만회 별러

할 수 있어 정진화(왼쪽)와 전웅태가 지난 5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근대5종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할 수 있어 정진화(왼쪽)와 전웅태가 지난 5일 일본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근대5종 펜싱 랭킹라운드에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도쿄 | 연합뉴스

전웅태(광주광역시청)는 지난 5일 일본 도쿄 무사시노노모리 종합 스포츠플라자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근대5종 펜싱 랭킹 라운드가 끝나고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을 빠져나오면서 시무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선수가 펜싱·수영·승마·육상·사격 경기를 모두 소화해 최고의 만능 스포츠맨을 가리는 근대5종은 올림픽의 경우 첫날 펜싱 풀리그를 먼저 치른다. 남녀부 각각 36명의 선수가 기본 점수 100점을 갖고 에페 1점 승부로 모두 한 차례씩 맞붙어 이길 때마다 6점씩 받는다.

전웅태가 이날 거둔 성적은 21승14패. 5년 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거둔 13승보다 8승을 더 따냈다. 같이 출전한 정진화(LH)도 23승(12패)을 올려 리우 올림픽 때보다 6승을 더 챙겼다. 둘이 합해 14승을 더 올렸다.

그런데도 아쉬움을 감출 수 없는 것은, ‘더 잘할 수 있었는데’라는 자책감 때문이다. 전웅태는 이날 초반 출발이 썩 좋지 못했다. 중반까지 5할 승률을 오가며 좀체 점수를 끌어올리지 못했다. 막판 분전으로 만회했음에도 얼굴이 어두웠던 이유다. 전웅태는 “초반에 긴장을 많이 해서 내 것을 더 못한 것 같다. 조금만 더 이겼다면 보다 높은 위치에 올라 다음 경기를 준비할 수 있었을 텐데, 연습 때처럼 부드럽게 이어지는 흐름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메달을 따고 싶다는 마음 때문에 서두른 감도 없지 않다”며 고개를 숙였다.

정진화는 심판 판정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상대가 매트 밖으로 나가서 찔렀는데도 심판이 수차례 점수를 줘 여러 번 항의를 했다. 정진화는 “내가 보기엔 분명 (매트 밖으로) 나가서 찔렀는데 심판이 점수를 줘서 강하게 어필했다. 다음번에는 꼭 제대로 봐달라고도 했다. 경고 아닌 경고였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물론 이런 것도 경기의 일부분이니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우린 5년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전웅태와 정진화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 근대5종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한다. 리우 올림픽 때는 정진화가 13위, 전웅태가 19위에 그쳤는데 5년 사이 이들의 기량이 몰라보게 올라왔다. 특히 2019년 세계선수권대회 개인전 동메달에 빛나는 전웅태는 한국이 메달을 기대하고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전웅태는 “아직 경기가 안 끝났다. 종목이 4개 남았고, 변수도 많은 만큼 남은 종목에서 잘하겠다”며 “5년을 준비한 만큼 모든 걸 다 끌어내겠다”고 다짐했다. 정진화도 “올림픽이라 긴장도 많이 된다. 많은 종목이 남아 있으니 거기서 만회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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