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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기야 “일본 총리 하라”는 말까지 나온 황교익 논란

입력 2021.08.17 20:35

수정 2021.08.17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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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관광공사 사장 최종 후보로 선정된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를 둘러싼 논란이 격화하고 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형수 욕설’을 두둔한 황씨를 내정한 사실이 알려지며 ‘보은인사’ 논란이 일더니, 황씨와 이낙연 전 대표 캠프 간에 상대방을 ‘친일’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지방공기업 한 곳의 수장을 정하는 문제로 집권여당 경선판이 이렇게 혼탁해져도 되는 건가.

논란의 발단은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 발언이다. 신 전 의원은 17일 CBS방송 인터뷰에서 황씨와 관련해 “일본 음식에 대해 굉장히 높이 평가를 하고 ‘한국 음식은 아류다’ ‘카피를 한 것’이라는 식의 멘트를 많이 했다”며 “일본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에 맞을 분”이라고 말했다. 그러자 황씨는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낙연은 일본 총리 하세요”라고 맞받아쳤다. 그러면서 “일베들이 저에게 친일 프레임을 씌우려 했고, 저와 정치적 입장이 다른 이들이 이 프레임으로 저를 공격한 바 있다”며 “정치권의 더러운 프레임 씌우기가 이낙연 캠프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낙연이 일본통인 줄 알고 있다. 일본 정치인과의 회합에서 일본 정치인의 ‘제복’인 연미복을 입고 있는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이낙연은 일본 총리에 어울린다”고 했다.

신 전 의원 발언은 잘못됐다. ‘도쿄나 오사카 관광공사’ 운운한 것은 본질을 벗어난, 무례한 비난이다. 그러나 이를 감안한다 해도 황씨는 도를 넘었다. 사실과 다른 부분을 해명하면 충분한데, 공당의 대선 경선 후보에게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했다. 더욱이 자신을 사장 후보로 선정한 이 지사는 최근 ‘원팀’을 강조하며 당내 경쟁자들을 향한 네거티브를 삼가고 있지 않는가. 무분별한 네거티브로 볼썽사납던 민주당 경선이 이제야 제 궤도에 오르나 싶었는데 저열한 논란이 재연돼 유감스럽다.

황씨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되며 이 지사 캠프 내에서도 내정 철회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온다고 한다. 이 지사는 황씨가 경기관광공사 사장에 걸맞은 자질과 도덕성을 갖췄는지 다시 한번 짚어볼 필요가 있다. 신 전 의원도 친일 프레임을 제기한 데 사과하기 바란다. 이재명·이낙연 캠프는 주권자들 보기에 부끄러운 행태를 더 이상 되풀이해선 안 된다. 비전과 정책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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