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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아프간 철군 이후 첫 200명 출국 허용···공항 재개도 임박

입력 2021.09.09 22:02

수정 2021.09.09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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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객들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카불 | 신화연합뉴스

승객들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의 공항에서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 카불 | 신화연합뉴스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의 운영 재개가 임박하면서 미국인을 비롯한 외국인 200명이 아프간에서 곧 출국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AP 등 외신들은 9일(현지시간) 미국 또는 제3국 국적을 가진 200명이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을 통해 향후 며칠내로 아프간을 떠날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들이 떠나게 되면 지난달 미군이 철수를 완료한 뒤 처음으로 아프간에서 항공편으로 대규모 출국이 이뤄지게 된다. 200명 중에는 미국인과 미국 영주권 소지자, 기타 국적자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인들의 출국이 가능하게 된 것은 공항 운영 문제가 풀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카타르의 무틀라크 빈 마제드 알 카흐타니 반테러 특사는 이날 “카불 공항이 (다시) 운영된다는 점에서 아프간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공항이 서서히 재개장되길 원한다”라고 말했다. 탈레반과 공항 운영 문제를 논의해 온 카타르의 한 관리는 아프간을 출국하는 이들을 태운 여객기는 탈출기가 아닌 정기운항편이라며 10일에도 항공편이 운항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고위관리는 “향후 아프간과 외국을 연결하는 항공운항이 일상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측은 이번 합의가 잘마이 칼릴자드 전 유엔 미국대사가 탈레반을 압박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독일을 방문한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은 탈레반을 상대로 아프간에서 전세기가 출발할 수 있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일각에선 카불의 국제선 운항이 재개돼도 아프간을 필사적으로 탈출하려는 현지 주민들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지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탈레반은 유효한 여행 서류를 가지고 있는 승객들을 떠나게 할 것이라 선언했지만, 탈출하려는 이들 다수는 이런 서류를 가지고 있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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