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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시대 인재라면 항상 의심하고 협력하라

[책과 삶]4차 산업시대 인재라면 항상 의심하고 협력하라

우리의 태도가 과학적일 때
이종필 지음
사계절출판사 | 280쪽 | 1만5000원

“한국형 천재의 시대는 끝났다.”

물리학자 이종필은 단언한다.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는 4차 산업혁명 시대, “암기 잘하고 계산 잘하고 선행학습에 능하며 규칙을 잘 따르는” 재능은 이제 인공지능에 물려주면 된다. 저자는 새 시대 필요한 재능은 수많은 지식과 정보를 모아 창의하고 융합해 새로운 것을 만드는 힘이라고 주장한다. 분야별 경계에 얽매이지 않고, 필요하다면 전혀 엉뚱한 분야의 전문 지식도 갖다 쓰고, 심지어 없던 지식을 새로 만들어내는 ‘생각 회로’의 주인이 새로운 인재상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손바닥만 한 기기에 온갖 기술과 문화가 망라된 스마트폰이 지배하는 시대, 저자의 주장은 무리 없이 설득력을 갖는다. 그럼에도 질문은 남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새 시대에 걸맞은 인재가 되려면 구체적으로 어떤 준비를 해야 할까?

이쯤부터 저자는 단언하지 않는다. 대신 역사상 가장 훌륭한 지식 창출 플랫폼이었던 ‘과학’의 사례를 들며, 일상에서 ‘과학하는 태도’를 지녀보자고 제안할 뿐이다. 그가 소개하는 과학의 핵심 요소는 두 가지다. 하나는 남의 말을 쉽게 믿지 않고 항상 의심하는 태도 ‘NIV(Nullius in verba)’, 또 다른 하나는 모든 경계를 넘어 협동하는 ‘초협력’의 자세다. 스스로의 힘으로 치열하게 사고하고, 그 사고 과정을 공동체와 공유하고 협력하는 ‘과학적 태도’는 메타버스부터 팬데믹까지 지난 세기까진 상상도 못했던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건너는 이들을 위한 하나의 지침이 된다. 뉴턴과 아인슈타인 등 앞선 시대 과학자들이 보여준 방법론들이 너무 어렵지 않은 개념들로 소개된다. 누구나 ‘거인의 어깨’에 올라타 혼란한 현시대를 조망하는 성찰과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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