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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곽상도 고발 ‘공세 고삐’…이낙연 “기득권 부패” 과녁 조정

입력 2021.09.27 21:24

수정 2021.09.27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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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지사 측 “국민의힘 비리”

28일 개발이익 법제화 토론회

이 전 대표 측 “합수본 설치”

제주 간 이 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맨 앞)가 27일 제주항 6부두에서 현지 관계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주 간 이 지사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맨 앞)가 27일 제주항 6부두에서 현지 관계자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겨눠졌던 성남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이 새 국면을 맞으면서 더불어민주당 대선 주자들의 대응이 바뀌고 있다. 국민의힘을 탈당한 곽상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자산관리로부터 50억원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이 지사는 반전 기회로 활용하고, 대장동 의혹을 고리로 이 지사를 추월하려던 이낙연 전 대표는 공세의 방향과 수위를 고심하고 있다.

이 지사는 27일 적극적 공세로 전환했다. 이 지사 캠프는 서울중앙지검에 곽상도 의원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들은 고발장에서 “곽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재명 후보가 대장동 개발사업을 불법적으로 진행해 부당이득을 취득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며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이 지사 측은 이를 ‘국민의힘 게이트’로 전환할 기회로 여긴다. 이 지사 캠프 선거대책위원장인 우원식 의원은 “이번 사건은 국민의힘 비리 의혹사건으로 불러야 한다”며 “야당의 국정조사와 특검 요구는 수사 칼날을 피하기 위한 정치공작”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장동 의혹에도 불구하고 이 지사 지지율이 상승세를 타면서 의혹을 돌파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가 TBS 의뢰로 지난 24~25일 전국 성인 남녀 1006명에게 대선 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이 지사는 일주일 전 조사에 비해 6.4%포인트 오른 30.0%를 기록했다. 같은 조사에서 지난 7월 첫째주 이후 약 3개월 만에 30%대를 회복했다. 이 지사를 지지하는 국회의원 모임인 성공포럼은 28일 ‘개발이익환수 법제화 긴급토론회’를 열고 대장동 개발사업의 구조적 문제와 개선방안을 다룬다. 이 지사도 토론회에 참석한다.

2위 주자인 이 전 대표는 입장이 난처해졌다. 그동안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에게 대장동 의혹 진실규명을 요구하며 ‘화천대유 방지법’까지 제안하는 등 공격 소재로 써 왔다. 하지만 대장동 의혹에 국민의힘 관련자들의 이름이 속속 등장하면서 국면이 여야 맞대결 구도로 흘러가고 있어 맹목적 네거티브가 역풍을 부를 수 있는 상황이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부산시의회 기자회견에서 “대장동 개발 비리의 본질은 부정부패”라며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 설치를 촉구했다. 조준점을 “기득권 세력의 특권 동맹”으로 다소 광범위하게 잡고 이 지사를 겨냥한 대장동 의혹의 불씨를 살려 가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이 전 대표 캠프는 전날 “이 지사도 이 사업의 인허가권자이고, 사업 설계자를 자처한 만큼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지금은 큰 그림 중 코끼리 다리도 나오고 귀도 나오는 상황”이라면서 “언제일지 모르지만 코끼리 전체가 그려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모호한 메시지를 통해 이 지사 연루 가능성의 여지를 남겨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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