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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신히 1년…비난 속에 떠나는 스가

입력 2021.09.29 20:50

올림픽·코로나·불통 문제 등

초반 높은 지지율 깎아먹어

다음달 4일 취임 약 1년 만에 퇴임하는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는 비난 여론 속에 총리직을 떠나게 됐다. 아베 신조 전 총리에 이어 지난해 9월16일 취임한 스가 총리는 임기 초반 60%대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하지만 코로나19 부실 대응, 장남의 총무성 간부 접대 의혹, 시민들과의 소통 부족 문제 등으로 최근에는 지지율이 20%대까지 추락했다.

나카키타 고지 히토쓰바시대 정치학 교수는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 시절부터 공을 들인 고투 트래블 사업(국내 여행 장려 정책)을 지속하고 싶었을 것”이라며 “경제정책에 중점을 두면서 코로나19 상황을 만만하게 보고 있던 것 같다”고 NHK에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속에서도 스가 총리는 지지율 상승을 노리며 도쿄 올림픽·패럴림픽 개최도 강행했다. 일본 선수단이 도쿄 올림픽에서 역대 최다 금메달을 획득하고, 올림픽이 비교적 안전하게 마무리되는 등 일부 성과를 거뒀음에도 스가 총리의 지난 8월 지지율은 20%대로 이전보다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스가 총리가 코로나19 대유행 상황을 제대로 고려하지 않고 미리 세워놓은 목표를 달성해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해 민심에서 멀어졌다고 분석했다.

한국과의 냉랭한 관계는 스가 내각에서도 계속됐다. 스가 총리는 임기 동안 문재인 대통령과 한 번도 정상회담을 열지 않았다.

관방장관 시절부터 이어온 ‘불통’ 특성도 계속됐다. 스가 총리는 관방장관이던 2019년 기자가 아베 내각의 ‘가케학원 스캔들’에 대해 질문하자 “당신에게 답할 필요는 없다”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그는 총리 재임 기간에도 자신을 향한 문제 제기에 모르쇠로 일관했다. 이를 두고 ‘염소의 편지’(흰 염소가 검은 염소로부터 받은 편지를 읽지 않고 먹어치워 소통이 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일본 시) 라는 등의 비유가 나오기도 했다.

행정 시스템 디지털화를 추진하고 지난 1일 디지털청을 출범시킨 점은 성과로 꼽힌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는 내용의 에너지 중·장기 계획 마련 등도 스가 내각의 업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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