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영국 록밴드 콜드플레이와 함께 발표한 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가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보드는 ‘마이 유니버스’가 메인 차트인 ‘핫 100’에 1위로 진입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버터(Butter)’와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로 차트 1위를 달렸던 BTS는 여섯 번째 차트 1위곡을 보유하게 됐다.
BTS의 핫 100 차트 1위 복귀는 한 달 만이다. BTS는 지난달 8일 미국 래퍼 메건 더 스탤리언이 피처링한 ‘버터’ 리믹스로 차트 1위를 했다. 콜드플레이는 2008년 발표한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 이후 13년 만에 차트에서 1위를 하게 됐다. 두 그룹의 협업곡이 차트 정상을 한 것은 빌보드 역사상 처음이다.
BTS는 지난해 9월 ‘다이너마이트(Dynamite)’로 K팝 그룹 중 최초로 핫 100 차트 1위를 달성했다. 이후 총 여섯 곡을 차트 정상에 올리기까지 1년 1개월이 걸렸다. 빌보드는 이 기록이 “비틀스가 1964~1966년 세운 1년 2주 기록 이래 최단기록”이라고 밝혔다.
BTS가 핫 100 차트에 1위로 데뷔시킨 곡은 ‘마이 유니버스’가 다섯 번째다. BTS는 아리아나 그란데, 드레이크와 함께 가장 많은 ‘핫 100 차트인’ 곡을 가지게 됐다.
‘마이 유니버스’가 거둔 이번 성적은 BTS의 강력한 팬덤이 힘을 발휘한 결과로 분석된다. BTS의 팬덤 ‘아미’는 특유의 규모와 결집력으로 BTS의 빌보드 성적을 뒷받침해 왔다. BTS는 음원·음반 판매량 항목에서 다른 아티스트를 압도한다.
‘마이 유니버스’는 발매 후 1주일간 디지털 음원과 실물 음반 합산 12만7000건이 판매됐고, 스트리밍 횟수는 1150만회에 라디오 청취자수는 550만명이었다. 핫 100 순위는 이 항목들을 모두 합산해 집계한다.
‘마이 유니버스’는 콜드플레이가 오는 15일 발표하는 앨범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Music of the Spheres)’에 수록되는 곡이다.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이 지난 4월 내한해 BTS와 공동으로 작업했다.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팬덤을 가진 BTS와 콜드플레이가 손을 잡았다는 사실만으로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BTS 멤버들이 직접 쓴 한국어 가사가 담긴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