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 국정감사에서 답변하고 있다.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혐의와 관련해 “금감원이 경찰의 내사보고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7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한 경찰의 내사보고서를 받고도 조사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냐’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정 원장은 “2011년 한국거래소에서 주식보유 보고 위반에 대한 보고를 받아 조사를 했을 뿐 주가조작에 대한 사실관계를 조사한 적이 없다”면서 “경찰에서 금감원에 유선으로 자료를 요구해 그런 자료가 없다고 통보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금감원은 수사에 협조는 하지만 추가적으로 조사나 수사를 하지 않는다”면서 “수사 과정에서 협조 요청을 받으면 필요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김씨는 2010~2011년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과정에 자금을 제공하고 그 대가로 차익을 얻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2013년 주가조작 사건 관련 내사를 진행하던 중 중단한 바 있다. 서울중앙지법은 전날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정원식 기자 bachwsik@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