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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경영도 코치가 필요해

‘달리면 달릴수록 맑은 공기가 나오는 자동차를 만들겠다.’ 도요타 명예회장 도요다 에이지가 1993년 ‘21세기 자동차’ 연구를 지시했다. 당시는 저유가 시대였고 도요타는 싸고 고장 없는 차로 호경기를 누리는 중이었다. 그럼에도 1997년 하이브리드 프리우스로 친환경차 돌풍을 일으켰다. 비록 지금은 현대 수소차에 밀렸지만 도요타가 2014년 세계 최초로 내놓은 수소차의 이름은 미라이(未來)다. 수소차야말로 달리면 달릴수록 맑은 공기가 나온다!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이미경 환경재단 대표

1974년 12월 동양방송 이사로 재직 중이던 이건희 회장은 한국반도체의 내국인 허용분 50%를 인수한다. 그것도 회사 자금이 아니라 개인 돈으로 투자를 감행했다. 당시 일본에 기술 수준이 27년이나 뒤진 상황에서 세계시장을 내다보고 삼성에는 반도체만이 살길이라 생각하고, 도전하고, 몰입할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있었을까. 최고경영자의 안목은 기업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중요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7일 ‘기관투자자의 ESG 투자 원칙과 향후 전망’을 주제로 제3회 K-ESG 얼라이언스 회의를 개최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K-ESG 얼라이언스 의장은 “탄소중립 등 나아가야 할 방향이 맞다”면서도 “시장에 지나친 충격을 주는 부작용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속도는 이대로 괜찮은지 등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깊은 한숨이 나온다. 전경련이야말로 거대 기업을 일궈온 경영자들의 모임 아닌가. ESG 평가 기준은 글로벌 투자자들이 투자 이익을 위해 만든 규칙이다.

이 규칙은 왜 나왔나? 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폭염, 혹한, 가뭄, 태풍 등 기후위기 상황에서 투자금을 손해 보고 싶지 않아서 만든 룰이다. 우리 정부가 안에서 이렇다 저렇다 도와주려야 줄 수도 없고, 해준다 한들 도움이 안 된다. 우리 대기업 중 세계시장을 무대로 뛰지 않는 기업이 없고, 글로벌 투자자의 투자는 물론 크고 작은 주주들의 감독을 받고 있다. 전경련은 정부가 내건 탄소감축의 속도를 고민할 것이 아니라 세계시장의 질서가 어떻게 개편될지, 어떤 무기로 위기를 돌파할지 고민할 때이다.

전경련 회의와 같은 날 국내 탄소배출량의 10%를 차지하는 포스코는 탄소감축을 위해 “용광로·탄소 없이 수소로 쇳물을 뽑겠다”는 담대한 도전을 선언했다. 용광로에 석탄을 가열해 탄소 부산물을 배출하는 현재 방식과 달리 수소로 철광석에서 산소를 떼어내 순수한 철을 만든다는 것이다. 부산물로 나올 것은 물뿐이므로 철강업계의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포스코가 테이프를 끊은 것이다. ESG 열풍을 촉발한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이 ‘아름답다’고 칭송할 만하다.

지금 세계경제는 탄소감축을 놓고 게임체인저들의 각축이 대단하다. 혹자에게는 2050 탄소중립 목표가 제3의 덫으로 보일 수 있다. 또 변하고 싶지만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기업이 상당해 ESG 자문시장도 옥석이 섞여 있다. 이제 경영자들은 기후변화를 둘러싼 정치·경제·사회 문제에 정통하고, 기업의 특성은 물론 조직의 개성과 역사, 철학에 맞는 ESG 로드맵을 그려야 한다. 생과 사의 기로를 누구에게 물을까? ESG 경영에도 코치가 필요하다. 그것이 NGO로서 유일하게 환경재단이 ESG 리더십 과정을 개설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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