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관리원도 아프면 영업시간 단축 요구 가능

박상영 기자

앞으로 매장 관리원 등도 질병 치료 등을 이유로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할 수 있게 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개정 ‘대규모유통업에서의 거래 공정화에 관한 법률’과 개정 ‘상품판매대금 등 지연 지급 시의 지연이율 고시’가 21일부터 시행된다고 밝혔다.

개정법에는 판매 위탁을 받은 자(판매수탁자)가 질병 치료 등 불가피한 사유로 최소한의 범위에서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할 경우 대규모 유통업자가 이를 거절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지금까지는 매장 임차인에 한해서만 대형 유통사에 영업시간 단축을 요구할 수 있었다. 판매 위탁을 받은 시점이 개정법 시행 이전이라 하더라도 판매수탁자가 개정법 시행 이후 영업시간의 단축을 요구했다면 이 법이 적용된다.

개정법은 대규모 유통업자가 납품업자와의 직매입 거래를 통해 상품을 받은 경우, 상품 수령일로부터 60일 이내에 대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법정 지급 기한을 넘겨 대금을 줄 경우 지연이자를 부담하도록 했는데, 지연이율은 기존 특약 매입 거래 등과 같은 연 15.5%로 정했다. 개정 법률 및 고시 시행 이후 대규모 유통업자가 직매입 거래를 통해 상품을 받은 경우부터 적용된다.

대규모 유통업자가 이들 규정을 위반하게 되면 시정명령 또는 과징금이 부과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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