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 추가접종···50대·기저질환자 포함

노도현·김향미 기자

얀센 접종자, 오늘 밤 8시부터 사전예약

접종 완료 6개월 지난 50대도 추가 대상

1차 대응요원·돌봄종사자·경찰 등도 해당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다음달부터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 대상이 얀센 백신 접종자,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업군으로 넓어진다.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에 맞춰 기본접종 후 시간 경과, 델타 변이 등의 영향으로 백신의 감염예방 효과가 떨어진다는 판단에 따라 예방접종의 효과를 높이고자 한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8일 정례 브리핑에서 11·12월 접종계획을 발표하면서 “50대 연령층·기저질환자·얀센 백신 접종자·우선 접종 직업군 등 2단계 고위험군까지 추가접종 대상을 확대해 접종 효과를 증대하고 고위험군을 보호하겠다”고 밝혔다. 2단계 고위험군 중 11~12월 접종대상은 205만명이다. 60세 이상 고령층, 요양병원·시설 입소·종사자, 코로나19 치료병원 종사자 등 1단계 고위험군 대상 추가접종은 이달 중순부터 시행되고 있다.

내달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 추가접종···50대·기저질환자 포함

접종 후 시간이 지날수록 예방효과가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보고된 얀센 백신 접종자는 148만명에 달한다. 주로 지난 6월 미국 정부가 공여한 얀센 백신을 맞은 30세 이상 예비군·민방위대원들이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얀센 백신 접종자의 높은 돌파감염 비율과 접종자 다수가 활동성이 큰 청장년층임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얀센 백신 접종자 대상 사전예약은 28일 오후 8시 시작한다. 11월8일부터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 백신을 접종한다. 의료기관 보유 여건에 따라 접종 당일 현장에서 화이자 백신으로 변경할 수 있다. 30세 이상이라면 얀센 백신 접종기관이나 보건소에 연락해 얀센 백신을 맞아도 된다.

50대 연령층은 0.31%에 달하는 누적 치명률을 고려해 기본접종 완료 후 6개월 경과자를 대상으로 추가접종을 한다. 이날 0시 기준 50대 접종완료자 791만명 중 4분기 접종 대상은 약 32만명이다. 나머지 50대 연령층은 대부분 지난 8월 무렵 접종을 완료한 만큼 6개월이 지난 내년 3월쯤 추가접종을 받게 된다.

기저질환자 역시 코로나19 감염시 중증·사망 위험이 높아 추가접종이 필요하다. 접종완료 6개월 경과자 중 당뇨·심부전·고혈압·천식·파킨슨병·간질 등 정부가 제시한 질환을 앓거나 의사가 추가접종을 권고한 사람이 대상이다. 별도 명단이 없기 때문에 사전 안내 없이 본인이 직접 예약하면 된다.

내달부터 얀센 백신 접종자 추가접종···50대·기저질환자 포함

우선접종 직업군은 업무 특성상 감염·전파 위험이 높아 상반기에 우선 접종한 대상이다. 1차 대응요원, 의원급 의료기관 및 약국 종사자, 돌봄종사자, 특수교육·보육교사, 보건교사 및 어린이집 간호인력, 경찰·소방·군인 등 사회필수인력이 해당한다. 50대 연령층, 기저질환자, 우선접종 직업군 대상 사전예약은 11월1일, 접종은 15일부터 시작한다. 접종 백신은 화이자·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이다. 11~12월 추가접종 대상자 모두 11월1일부터 의료기관 예비명단에 이름을 올려 잔여백신을 맞을 수 있다.

추진단은 이날 추가접종 실시기준도 공개했다. 추가접종 백신은 기본적으로 mRNA 백신을 활용하되 가급적 이전에 맞았던 백신과 같은 백신으로 접종하고, 접종 백신이 2종을 초과하지 않도록 한다. 예를 들어 아스트라제네카·화이자 교차접종을 받았다면 추가접종 시 화이자 백신을 권고한다. 이전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면 추가접종도 화이자 백신으로 할 것을 권고하나, mRNA 백신 간 교차접종도 허용한다. 시노팜 같이 국내에서 사용하진 않지만 세계보건기구(WHO) 승인을 받은 백신 접종자 역시 mRNA 백신으로 추가 접종이 가능하다. WHO 미승인 백신 접종자는 추가접종 대상에서 제외한다.

모더나 백신을 활용한 추가접종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승인한 바와 같이 기본 접종 용량의 절반(0.25㎖)으로 시행한다. 그 외 백신은 기존과 동일한 용량을 접종한다. 기본접종과 추가접종 용량이 달라 현장에서 오접종 우려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에 정은경 청장은 “(백신별) 스티커 부착 등 오접종 방지책을 마련하고 의료계와 협력해 관리해나가겠다”고 했다.

접종 간격은 가급적 기본접종 완료 후 6~8개월 안에 하는 것을 권고한다. 단 면역저하자와 얀센 백신 접종자는 2개월 후부터 가능하도록 예외를 둔다. 40대 이하 등의 추가접종에 대해 추진단은 “국내외 연구결과, 국외 동향 등을 검토 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추진단은 11월부터 예방접종센터 운영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보건소 중심으로 접종을 진행하며, 위탁의료기관도 주3일씩 요일제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요일제를 시행하기 이전에 이미 예약을 완료한 대상자는 예약한 날짜에 그대로 접종할 수 있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위탁생산한 모더나 백신 초도물량 243만5000회분 중 112만1000회분이 이날 국내에 처음 출하됐다. 29일 131만4000회분이 출하된다. 삼바는 현재 모더나 백신 원료를 받아 병에 담고 라벨을 붙여 완제품을 생산하는데, 내년 상반기까지 백신 완제품뿐 아니라 원액 생산라인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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