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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드 코로나 시작, 방역수칙 준수로 ‘불안한 공존’ 넘어서야

입력 2021.10.31 20:59

수정 2021.10.31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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핼러윈데이인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준헌 기자

핼러윈데이인 지난달 31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 거리를 찾은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다. 이준헌 기자

코로나19 방역과 일상이 공존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이 1일부터 시작됐다. 6주 간격, 총 3단계로 예정된 방역체계 완화 계획의 1단계에 돌입한 것이다. 이에 따라 유흥시설을 제외한 식당·카페 등의 영업시간 제한이 풀리고 수도권에서 10명까지 모일 수 있게 됐다. 국내 코로나19 발생 후 652일, 백신 접종 후 249일 만에 일상회복의 첫걸음을 뗀 것이다. 시민과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이 숨통을 틔울 전기가 마련됐다. 하지만 일상이 회복되는 과정에서 방역과 안전을 위협하는 요인과 과제들이 산적해 있는 만큼 희망과 불안이 교차한다.

전국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속출하는 것이 가장 큰 적신호다. 경남 창원시 요양병원(163명), 서울 서초구 꽃도매상가(48명), 경기 안양시 병원(34명)을 비롯해 전국 각지의 직장·학교·교회·어린이집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했다. 방역조치 완화 과정에서 확진자 증가는 불가피하다. 하지만 지난 일주일 새 34%나 늘어난 확진자 급증세는 방치할 수 없는 위협이다. 고위험군 환자가 밀집한 의료기관에서 돌파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것도 우려스럽다. 부스터샷(추가접종)을 확대하고 시기를 앞당기는 등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

더욱 우려되는 것은 벌써부터 방역 의식이 해이해진 듯한 행태들이다. 핼러윈을 낀 지난 주말 서울 이태원, 홍대, 강남역 등지에 유흥객들이 쏟아져 나왔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30일 하루에만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을 위반한 클럽·주점 종사자와 손님 272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 방역수칙을 지키지 않는 사적모임이 대폭 늘어난다면 향후 일상회복이 더뎌질 수밖에 없다. 방역당국은 2일까지 외국인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순회 단속을 강화한다고 했다. 세심한 대응이 필요하다.

정부는 위중증 환자가 급증하면 일상회복 절차를 중단할 수 있다고 했지만 그런 일이 벌어져서는 안 된다. 오랜만에 일상의 규제가 풀렸다고 방심해서는 안 된다. 계속 절제하고 개인의 방역 책임을 다해야 위드 코로나를 맞이할 수 있다. 시민들은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등 방역의 기본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오는 22일부터는 전국의 유·초·중·고교 학생들이 1년8개월 만에 매일 등교하게 된다. 정부도, 시민도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1단계를 넘어 2, 3단계로 차질 없이 일상을 회복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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