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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출마 선언 뒤집은 안철수의 세번째 대선 도전

입력 2021.11.01 20:28

수정 2021.11.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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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증오와 거짓과 과거에 머무르는 정치와 결별하고, 대전환·대혁신의 시대를 열겠다”면서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2012년, 2017년에 이은 세번째 대선 도전이다. 안 대표는 2012년 무소속으로 대선에 나섰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단일화 추진 중 하차했고, 2017년에는 국민의당 후보로 3위(21.41%)를 기록했다. 안 대표는 시대교체를 출마의 명분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안 대표의 이날 선언은 지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때 한 대선 불출마 약속을 뒤집은 것이다. 시대교체라는 명분에 걸맞은 적임인지는 의문이 든다.

안 대표는 이날 “국민들은 나쁜 놈, 이상한 놈, 추한 놈만 있다며 걱정이 태산”이라고 했다. 많은 시민이 공감하는 바이다. 그러나 엄밀히 따지면 안 대표 또한 이런 지적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안 대표는 그동안 자신의 뜻이 관철되지 않을 때마다 진보와 보수를 오갔고, 불출마 약속 등을 몇차례 뒤집는 등 구세대 정치인과 다를 바 없는 행태를 보였다. 특히 그가 부르짖은 새정치에 대해서는 지금껏 실체가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시민이 많다. 안 대표는 또 이날 “국민의 신뢰를 50% 이상 받지 못하거나, 22대 총선에서 제가 소속된 정당이 제1당이 못 되면 (임기 중반) 깨끗하게 물러나겠다”고 했다. 의원내각제가 아닌 현실에서 가능성이 매우 낮은 약속이며, 특히 임기 중 대통령이 물러나는 경우 생길 혼란을 고려하면 바람직하지도 않다. 거대 양당에 대한 반감에 편승한 무책임한 발언이다.

안 대표는 “국민들이 제게 원한 것은 여의도식 정치가 아니었다”며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식의 뒤늦은 자성이 출마 명분이 될 수는 없다. 안 대표는 “첨단 과학과 기술의 힘으로 국가 성장동력과 미래 먹거리 문제를 해결하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늘 해오던 말이다. 거대 양당의 폐해에 대한 막연한 비판이 아니라 국가 현안에 대한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 자신이 추구하고자 하는 새정치의 실체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 혹 일각의 시각처럼 야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한 출마라면 시민들의 호된 비판에 직면할 것이다. 여론조사에서 여야 유력 주자들의 비호감도가 60%를 넘고 무당층 비율은 늘고 있다. 국민적 불신과 비호감을 증폭시키는 대선 상황이 안 대표의 출마를 부른 점을 여야 거대 정당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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