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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보릿고개에 폭발했나…은행 대출 민원, 5년 만에 최고

입력 2021.11.04 16:00

수정 2021.11.04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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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보릿고개에 폭발했나…은행 대출 민원, 5년 만에 최고

올해 3분기 은행 대출 관련 민원이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최근 정부가 강도 높은 가계부채 관리에 들어가고, 이에 따라 은행들이 대출 문턱을 높이면서 소비자 불만이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4일 은행연합회가 공시한 3분기 소비자 민원 현황을 보면 국내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인터넷은행에 접수된 민원 건수는 총 622건으로 전 분기(573건) 대비 8.55% 늘었다. 유형별로 보면 여신(대출) 민원이 268건으로 가장 많았는데, 2016년 2분기 이후 최고치다. 대출 민원 역시 3분기 들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에서는 정부의 가계부채 총량관리 강화 기조, 지난 8월부터 NH농협은행의 신규 담보대출 취급 중단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은행으로 대출쏠림 등 풍선효과가 예상됐지만 대부분 은행들은 연소득 이내로 신용대출 한도 축소, 영업점별 대출 한도 관리, 가산금리 인상과 우대금리 혜택 축소 등으로 대출문턱을 높이며 방어했다. A은행 관계자는 “각종 대출 제한조치를 새로 도입하면서 현장에서 혼선이 빚어진 데다가 이사철까지 겹치면서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가계대출 총량규제에 걸려 대출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는데 이 부분에 대한 민원이 많았다”고 말했다. B은행 관계자는 “대표적인 신용대출 상품인 마이너스통장을 보유한 차주들 중 최근에 만기를 연장한 고객들을 중심으로 새로 높게 책정된 금리에 민원을 제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설명했다.

금융상품별로 보면 주택담보대출 관련 민원 증가세가 뚜렷했다.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주담대 민원은 모두 직전 분기 대비 늘었다. 신용·전세대출 민원의 경우 직전 분기 대비 감소한 은행도 있는 등 은행별로 차이를 보였다.

은행별로 보면 카카오뱅크(카뱅)가 총 128건으로 가장 많은 대출 민원이 접수됐다. 특히 전세대출 심사 지연 사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카뱅은 지난 7월 청년 전세대출 한도를 1억원으로 늘리는가 하면, 3영업일 이내 빠른 비대면 대출 실행 등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영업을 했다. 하지만 수요가 갑자기 많이 몰리면서 심사가 최대 몇주까지 지연되면서 소비자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4분기에도 가계대출 민원 증가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강도 높은 총량규제에 추가 대출 여력이 거의 남아 있지 않기 때문이다. 5대 시중은행의 10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706조3258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정부 목표치 한도(6.99%) 기준으로 하더라도 추가대출 여력은 10조6719억원 정도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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