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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대선, 청년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경쟁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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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대선, 청년의 절망을 희망으로 바꾸는 경쟁 되길

입력 2021.11.07 20:34

수정 2021.11.0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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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6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제5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에서 만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20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한 직후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자는 논의가 시작됐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6일 청년의날 기념식에서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피선거권 연령을 만 18세 이상으로 낮추겠다고 하고,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동의한다고 하면서다. 취업난과 집값 폭등 이슈 등으로 청년층의 좌절과 분노가 크지만 여야는 그동안 이들의 목소리를 담아내는 데 실패했다. 게다가 집권여당과 제1야당 대선 후보는 2030세대에게 ‘비호감’ 후보로 낙인찍힌 터다. 이런 상황에서 여야 대표가 청년들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해 출마연령 하향을 약속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 여야는 대선 전까지 관련법을 개정해 내년 6월 지방선거에서 수많은 청년 후보들이 새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청년층은 갈수록 심화되는 불평등 사회의 최대 피해자다. 삼포세대(연애·결혼·출산 포기), 이생망(이번 생은 망했다) 등 슬픈 유행어는 이들의 척박한 현실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기성 정치권은 언 발에 오줌 누기식 대책을 내놓거나, 몇몇 청년을 파격적으로 발탁하는 식으로 젊은 세대의 분노를 무마하려 했다. 현실을 보다 못한 청년 정치인들이 피선거권 연령을 25세 이상으로 제한한 선거법 개정을 요구했지만, 여야 지도부는 외면해왔다. 여야 대표가 피선거권 연령을 낮추는 데 공감한 것은, 갈 곳 없는 2030세대의 표심을 의식했기 때문으로 본다. 특히 국민의힘은 홍준표 의원의 경선 탈락에 실망한 20~30대 당원들의 집단 탈당 사태를 겪고 있기도 하다. 여야가 진정성을 입증하고 싶다면 대선 후보들이 직접 나서 공직선거법 개정 논의를 주도하고, 대선 전 입법을 마무리짓기 바란다.

이번 대선은 사상 유례없는 ‘비호감 대선’으로 특징지어진다. 유력 정당 후보들이 국가 지도자에 걸맞은 자질과 품격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비전과 정책을 내놓지 못하면서 청년층의 표는 부동(浮動)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5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차기 정치지도자 선호도에서 18~29세의 41%, 30대의 27%가 의견을 유보했다. 전체 응답자 중 의견 유보 비율(23%)보다 높다. 여야 대선 후보들은 청년의 목소리를 정치와 행정에 반영하고, 그럼으로써 청년의 삶을 실질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일회성·선심성이어서도 안 되고, 성별 편가르기성 정책 역시 곤란하다. 청년층이 ‘나의 삶이 달라질 것’이란 기대를 품고 투표장에 나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래를 이끌고 갈 젊은이들에게 희망을 주지 못하는 정치인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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