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일 도쿄 자민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도쿄|AP연합뉴스
10일 일본 기시다 후미오 제2차 내각이 출범한다.
일본 공영 NHK방송 등은 이날 특별국회가 소집돼 기시다 총리가 중참 양원 본회의에서 치러질 총리대신 지명 선거에서 제101대 총리대신으로 지명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후 기시다 총리는 연정 상대인 공명당의 야마구치 나쓰오 대표와 회담한 후 제2차 기시다 내각을 출범시킨다.
지난 총선에서 기시다 총리가 총재로 이끄는 자민당이 단독으로 전체 의석(465석)의 과반(233석)을 훌쩍 넘는 261석(56%)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4일 100대 총리로 지명돼 취임한 기시다 총리가 첫 취임 한 달여 만에 제101대 총리로 다시 취임하게 된다.
2차 내각에선 지난 4일 모테기 도시미쓰 전 외무상의 자민당 간사장 기용으로 공석이 된 외무상 자리를 제외하고는 임기를 시작한 지 한 달여 밖에 안 된 1차 내각의 각료가 그대로 유임된다. 외무상에는 기시다파의 좌장인 하야시 요시마사 전 문부과학상을 기용한다. 하야시 전 문부과학상은 방위상, 경제재정담당상, 농림수산상 등을 역임했다. 참의원 5선을 지낸 뒤 지난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처음으로 중의원 의원으로 당선됐다.
중의원 의장에는 호소다 히로유키 자민당 의원(11선), 부의장에는 가이에다 반리 입헌민주당 의원(8선)이 내정됐다.
기시다 총리는 새 내각 출범 후에 최대 현안으로 꼽히는 재정지출 30조엔(약 300조원) 규모의 경제대책을 짜는 데 전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