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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의 자산 ‘비트코인 백만개’…‘사토시 나카모토’ 정체 밝힐까

비트코인 창시자 자산 두고

미 플로리다서 재판 진행 중

‘공동 채굴’ 라이트 상대로

클레이먼 유족 “절반 내놔”

문제의 자산 ‘비트코인 백만개’…‘사토시 나카모토’ 정체 밝힐까

금융계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인 비트코인 창시자의 정체가 이번에는 밝혀질 수 있을까. 현재 미국 플로리다에서 비트코인 창시자인 일명 사토시 나카모토의 자산을 두고 진행 중인 재판을 통해 그동안 베일 속에 감춰져 왔던 사토시의 정체가 밝혀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3일(현지시간) 전했다.

해당 재판은 2013년 사망한 데이비드 클레이먼의 유족이 동업자인 크레이그 라이트를 상대로 비트코인 100만개의 소유권을 놓고 제기한 소송에서 비롯됐다. 해당 비트코인은 현재 시가로 약 640억달러(약 75조51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클레이먼의 유족은 클레이먼과 라이트가 함께 비트코인을 처음 채굴한 만큼 클라이먼과 라이트 둘 다 사토시이며, 따라서 사토시의 자산 절반에 해당하는 비트코인 50만개는 자신들의 몫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라이트는 클레이먼이 자신을 돕긴 했지만 비트코인의 공동 창시자라고 볼 수는 없으며, 자기가 비트코인의 단독 창시자라고 2016년부터 주장해왔다.

비트코인 지지자들은 사토시의 신원을 결정적으로 증명할 방법이 있다고 본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100만개의 비트코인이 저장된 사토시의 계정을 제어하는 ‘개인 키’를 입력, 그 계정에서 비트코인을 한 개라도 빼내 자신이 사토시임을 입증하면 된다는 것이다. 그동안 사토시의 정체는 금융계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였다. 비트코인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08년 10월31일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이름을 사용하는 누군가가 인터넷에 비트코인 시스템을 설명하는 9장짜리 백서를 올리면서부터다. 그로부터 몇 달 후 비트코인 네트워크가 가동됐고 사토시는 첫해에 100만개의 비트코인을 채굴했다.

초기에 비트코인은 뚜렷한 가치가 없었고 후원자들도 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사토시의 정체를 궁금해하는 사람이 없었다. 사토시는 2010년 12월 이후 자취를 감췄다. 비트코인을 만들 수 있는 기술적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 한정돼 있어 암호학계 거물들에겐 사토시가 아니냐는 꼬리표가 붙었지만 모두 이를 부인했다.

라이트는 2016년 BBC 등 외신을 통해 자신이 비트코인의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라고 밝힌 바 있다. 그로부터 3일 후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주장을 철회했지만, 라이트는 다시 자기가 사토시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하지만 라이트가 본인이 사토시라는 증거로 내놓은 디지털 서명이 2009년 누구든 사용 가능하도록 사토시가 공개한 서명이었다는 게 밝혀지면서 그의 주장은 신빙성을 잃은 적 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한편 클레이먼은 뛰어난 컴퓨팅 실력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블록체인 기업 아바 랩스의 설립자 에민 귄 시러는 “클레이먼이 비트코인을 만들었을 가능성은 있지만, 이를 확실히 할 만한 충분한 정보는 없다”고 월스트리트저널에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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