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는 지난달 말 지역 내 어린이보호구역내에 있는 노상주차장의 공간표시 제거 공사를 모두 완료했다고 15일 밝혔다. 구는 초등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주변 어린이보호구역에서 폐지된 노상주차장은 모두 45구간 281면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구는 일명 민식이법이라 불리는 도로교통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부터 어린이보호구역 내 교통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한 노상주차장의 폐지를 추진해 왔다. 구는 어린이 보호구역 내 설치되어 있는 노상주차장의 거주자 우선주차 배정자들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주민 협의를 거쳐 2025년까지 예정되어 있던 사업을 2년 만에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이 폐지되기 전 모습.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 경동초등학교 인근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이 폐지된 후의 모습. 성동구 제공.
구는 또 노상주차장의 폐지 후 불가피하게 발생하는 주택가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대형건물의 부설주차장 개방 및 비어있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주차 공유사업, 담을 허물어 주차장을 만드는 ‘담장허물기’ 사업 등을 적극 안내하고 해당 주차장의 이용을 권장하고 있다.
구는 어린이보호구역 내 노상주차장 폐지 외에도 지역 내 전체 21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옐로카펫과 스마트 횡단보도의 설치를 완료하는 등 어린이들의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성동구는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최근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가 가장 적게 발생한 자치구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구는 폐지된 노상주차장 공간에 도로 포장 및 노면표시 등 마무리 작업을 조속히 마쳐 교통사고 없는 통학로 조성 사업의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다소 불편이 따르더라도 어린이가 안심하고 통학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도록 구민 여러분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