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 이씨 이어 권오수 구속 땐 김건희씨 수사 탄력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이석우 기자 foto0307@kyunghyang.com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수사하는 검찰이 잠적했던 핵심 피의자를 붙잡아 구속했다.
16일 경향신문 취재 결과 서울중앙지검 반부패강력수사2부(부장검사 조주연)는 지난 12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주가조작에 ‘선수’로 참여한 이모씨를 검거해 구속했다. 이씨는 지난달 6일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하지 않고 잠적했다. 법원은 지난달 12일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2010년 2월 권 회장으로부터 국민의힘 대선후보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씨를 소개받아 김씨의 증권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알려졌다. 김씨는 권 회장과 공모해 주가조작에 돈을 대는 ‘전주’로 참여한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서울중앙지법 이세창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권오수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열었다. 권 회장은 법정에 출석하면서 ‘주가조작 혐의를 인정하느냐’ ‘김건희씨와 교류한 사실이 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권 회장은 도이치모터스 최대 주주이자 대표이사로 근무하면서 주가 부양을 위해 회사 내부 정보를 유출하고 증권·투자업계 관계자를 동원해 주가 조작을 벌인 혐의를 받는다.
권 회장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김건희씨와의 공모 여부는 포함되지 않았다고 알려졌지만 이씨에 이어 권 회장이 구속되면 김씨에 대한 수사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보강 수사를 한 뒤 김씨를 불러 조사할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