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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세운상가 위에서 분노의 눈물 흘려···피 토하는 심정”

입력 2021.11.18 16:12

수정 2021.11.1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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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첫날 출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16일 서울시의회 시정질문 첫날 출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18일 세운상가 도시재생 사업을 비판하면서 내년 상반기까지 일대 개발 계획을 새로 짜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오 시장은 이날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이성배 시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 시절 도시재생 사업지인 세운상가 일대에 관한 질문을 하자 “세운지구를 보면 피를 토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지난 8월 초 세운상가 위에 올라가서 종로, 청계천, 을지로를 보면서 분노의 눈물을 흘렸다. 정말 참혹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10년 전 제가 퇴임할 때 세웠던 계획대로만 10년 정도 꾸준히 실행했다면 서울의 모습은 지금 완전히 상전벽해로 바뀌었을 것”이라며 “저렇게 10년 동안 방치될 수밖에 없는 도시행정을 했던 서울시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말문이 막혔다”고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 총괄건축가·국가건축정책위원장 등을 지낸 승효상 건축가를 비판했다. 그는 “서울시 건축행정의 수장 노릇을 했던 승효상 총괄건축가란 분이 있다. 본인 스스로 세계적인 건축가라고 자부할 것”이라며 “그 분이 지나치게 보존주의적인, 이상주의적인 건축관과 도시관을 갖고 영향력을 크게 미친 서울시 도시계획은 세운상가 위에 올라가서 주변을 한번만 내려다보면 그 실체를, 그 성적표를 알 수가 있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여기까지 말한 뒤 잠깐 침묵했다. 그러다 “세운상가 한쪽편에 공중보행로 건설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시민 여러분들이 그 곳에 올라가서 서울시의 모습을 보고 꼭 익혀주길 바란다”며 “1000억원을 들여서 만드는 공중보행로가 완성되면 도심 발전을 가로막는 또 하나의 대못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계획을 새로 세우겠다”며 “종로, 청계천, 을지로, 퇴계로의 미래를 향한 계획을 내년 상반기까지 세우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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