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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가담자 "혐의인정"…권오수 회장 기소 후 재판 합칠 듯

시세조종 주문 등 주가 조작 혐의

“검찰 수사 기록 검토 필요” 입장

지난 11월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주가조작,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지난 11월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주가조작, 배임 혐의를 받고 있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이 구속영장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증권사 출신 가담자가 19일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혐의를 인정했다.

전직 증권사 직원 김모씨의 변호인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재판장 유영근) 심리로 이날 열린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며 “(검찰 수사 기록) 열람 등사를 마치지 못해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씨는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공모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하여 주가를 띄우기로 한 뒤, 고객 계좌를 이용해 주가 부양과 관리를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시세조종 주문 등을 통해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았다.

혐의를 인정한 김씨와 달리 같은 혐의로 함께 기소된 이모씨와 또 다른 김모씨 측은 주가조작 혐의를 부인했다. 이들은 “검찰의 공소사실이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어떤 부분을 부인한다고 이야기하기 어렵다”고도 했다.

주가조작 ‘선수’로 불리는 이씨 등은 도이치모터스 주식을 구매한 뒤 권 회장에게 들은 내부정보를 외부로 흘려 매수를 유도해 세력들끼리 매매가격 등을 미리 짜고 거래하는 수법으로 주가를 부양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런 식으로 권 회장과 공모해 2009년 12월부터 약 3년 동안 도이치모터스 1599만여주(636억원 상당)를 직접 매수하거나, 불법 유도 행위를 통해 고객들에게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최근 구속된 권 회장을 다음 달 초에 기소하고, 먼저 기소된 김씨 등의 재판과 병합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할 예정이다. 검찰은 권 회장을 기소한 뒤 김씨 등의 공소장에 구체적인 내용을 추가해 ‘공소장 변경’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재판부는 이날 공판준비기일에서 “일반적인 자본시장법 위반 사건보다 공소사실이 간략하다”며 “아마도 검찰이 추가 기소를 염두에 두고 있어서 보안 유지를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다음 달 14일 2회 공판준비기일을 열기로 했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는 약 10억원이 든 계좌를 ‘선수’ 이씨에게 건넨 사실이 있어 ‘전주(錢主)’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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