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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맘’ 상용근로자 수 첫 감소

‘코로나 충격’ 1년 새 2만6000명 ↓

단순노무 중심으로 고용 회복

경력단절여성 감소세…40대는 ↑

초혼 늦어지며 육아 연령대 높아져

올해 자녀가 있는 기혼여성 중 상용근로자 수가 1년 사이 2만6000명가량 줄었다.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자리인 상용근로직에서 자녀 있는 기혼여성 수가 줄어든 것은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여성 고용시장이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결혼을 기피하거나 지연하는 여성들이 늘면서 경력단절여성도 감소했다.

23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상반기 지역별고용조사-자녀별 여성의 고용지표’를 보면 지난 4월 기준 18세 미만 자녀와 함께 사는 15~54세 기혼여성 취업자는 26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만6000명 감소했다. 감소폭은 코로나19가 발생한 지난해(15만5000명)보다 줄었지만, 코로나19 이전인 2017~2019년 평균 감소폭 2만9000명을 크게 웃돈다.

자녀를 둔 기혼여성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 수는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2만6000명)하면서 163만7000명에 그쳤다. 이는 고용시장이 단순노무 종사자를 중심으로 회복되고 그 외 직업에선 여전히 고용한파가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자녀를 둔 기혼여성 중 단순노무 종사자는 전년 대비 1만7000명 늘어난 반면, 전문가 및 관련 종사자는 2만7000명, 서비스 종사자와 사무 종사자는 각각 2만4000명, 1만9000명 감소했다.

김경희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늘어난 단순노무 종사자들이 상용직에 포함될 가능성은 적다”며 “전반적으로 고용시장이 코로나19 충격을 아직 극복하지 못하면서 자녀를 둔 기혼여성 상용근로자 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력단절여성은 144만8000명으로 지난해보다 5만7000명(-3.8%) 감소했다. 이로써 15~54세 기혼여성 대비 경력단절여성 비율도 0.2%포인트 하락한 17.4%였다. 경력단절여성은 결혼이나 출산을 기피하는 여성 자체가 줄면서 꾸준히 감소하는 추세다. 연령별 비율은 30~39세가 45.2%로 가장 높았고, 40~49세(40.0%), 50~54세(9.6%), 15~29세(5.2%) 순이다. 40대가 경력단절여성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18년(35.8%) 이래 줄곧 커지고 있는데, 여성의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출산도 지연되면서 본격적인 육아에 뛰어드는 연령대가 높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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