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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회복을 위해 잠시 멈춰야

입력 2021.12.14 03:00

수정 2021.12.14 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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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미경 농협구미교육원 교수

지난달 1일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 이후 코로나19가 무서운 속도로 확산되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 수는 연일 7000명대로 발생하고 위중증 환자 수도 연일 최다를 기록하고 있다. 중환자 병상 확보 및 의료체계 대응도 한계에 달하고 있다. 애초 방역당국에서도 일상회복 전환 시 확진자 수 증가를 예측했지만 확산 속도가 정부의 예상치를 뛰어넘자 방역조치를 다시 강화했다.

하지만 이미 낮아진 국민들의 경각심을 끌어올리기엔 역부족이다. 그동안 사회적 거리 두기로 하지 못했던 사적모임과 회식 등이 이어지면서 식당, 주점에는 밤늦게까지 사람들로 북적이고 길거리에는 술에 취해 마스크를 벗고 다니는 이들이 즐비하다. 마치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돌아간 모양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지난 10일 인천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서 “사흘 연속 7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60대 이상 고령층이 35%가량을 차지하면서 의료 대응 여력이 빠르게 소진되고 있다”고 현재의 다급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총력을 다하고, 민간이 자발적으로 협력하고, 국민들이 스스로 방역에 협조해 주시지 않는다면 총체적 위기로 빠져들 수밖에 없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하루하루 급박하게 돌아가는 병상을 충분히 확보하는 일도 발등의 불”이라며 “특히 예상보다 높아진 중증화율로 인해 중증 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병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재확산되는 코로나에 대한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는 현재, 우리는 ‘K방역’을 자랑스럽게 여기던 지난날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결국 K방역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이 일궈낸 결과이기 때문이다. 당장 정부가 병상을 확대하고 방역조치를 강화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국민의 협조 없이는 지금의 위기상황을 대처할 수 없다.

어렵게 발을 뗀 단계적 일상회복을 제대로 진행하기 위해서 지금은 모두가 잠시 멈추어야 할 때이다. 특히 연말 회식과 모임을 자제하자. 나의 자발적인 참여가 코로나의 재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서로를 배려하도록 노력한다면 이 위기도 반드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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