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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원고 4·16 기억교실…‘국가지정기록물’ 됐다

입력 2021.12.28 21:09

수정 2021.12.30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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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10개·교무실 1개

비품 등 473점 영구 보존

유네스코 등재도 추진

이곳의 너희들을 잊지 않을게 지난해 4월13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교육지원청 내에 있는 ‘단원고 4.16 기억교실’ 책상 위에 꽃과 학생들의 소지품이 놓여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이곳의 너희들을 잊지 않을게 지난해 4월13일 경기 안산시 단원구 교육지원청 내에 있는 ‘단원고 4.16 기억교실’ 책상 위에 꽃과 학생들의 소지품이 놓여 있다. 이상훈 선임기자

세월호 참사로 숨진 경기 안산시 단원고 학생들의 수업공간을 복원한 기억교실이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돼 영구 보존된다. 경기도교육청 직속기관인 ‘4.16민주시민교육원’은 단원고 4.16 기억교실 기록물이 국가지정기록물 제14호로 지정됐다고 28일 밝혔다. 이번에 국가지정기록물로 지정된 대상은 사고 당시 단원고 2학년 10개의 교실과 1개 교무실 내 칠판·게시판·교실 천장·메모·책걸상·비품·복도에 걸린 그림 등 총 473점이다.

4.16 기억교실은 단원고에서 1.3㎞ 떨어진 4.16민주시민교육원에 있다. 교실은 2층과 3층으로 나눠져 있다. 3층에는 2학년 1~6반까지, 2층엔 7~10반 교실이 마련됐다.

세월호 사고 당시인 2014년 단원고 2학년 교실을 그대로 복원한 것으로, 한동안 단원고에 보존되다가 학급 수 부족 등 문제로 몇 차례 보관 장소를 옮긴 끝에 올해 4월 개원한 4.16민주시민교육원 기억관으로 옮겨졌다. 국가기록원은 지정 고시를 통해 “이번에 지정된 기록물은 4.16 사회적 재난이라는 중요 사건에 대한 기록물들”이라며 “당대 교육문화, 재난을 둘러싼 집합 기억의 공간기록물로서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사회적 재난 아카이브, 교육사 및 학생생활사 측면에서도 활용도가 높으며, 재난 당사자의 자발적, 적극적 기록물 수집·보존·활용의 모범적 사례로 사회문화적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4.16민주시민교육원 관계자는 “단원고 기억교실은 정부가 아닌 피해 당사자인 유가족들이 사고 당시를 기록화, 목록화하고 보존작업을 진행한 결과물”이라며 “앞으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잊지 않고 기억할 수 있도록 기억교실이 유네스코 세계기록물로도 등재될 수 있게 활동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지정기록물은 민간기록물 중 국가적으로 영구히 보존할 가치가 있다고 인정되는 주요기록물이다.

정부는 보존·복원·정리사업·DB 구축 등을 지원해 후대에 전승한다. 현재 유진오 제헌 헌법 초고(고려대 박물관 소장)와 이승만 대통령 기록물(연세대 이승만 연구원 소장), 조선말 큰사전 편찬 원고(한글학회 소장), 일본군 위안부 관련 기록물(나눔의 집 소장), 3·1운동 관련 독립선언서류(독립기념관 소장)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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