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주한지산업센터 내부에 있는 한지 등. 경향신문 자료사진
전주한지의 명맥을 잇고 한지 세계화의 원동력이 될 전주천년한지관이 오는 4월 개관된다.
전주시는 과거 20여 곳의 한지공장이 밀집해 전통한지 제조·생산의 맥을 이어왔던 전주시 서학동 흑석골 일원에 전주천년한지관이 조성된다고 18일 밝혔다. 국비 등 총 83억원이 투입돼 지상 2층에 연면적 3763㎡규모로 전통방식 한지제조공간과 체험공간, 기획전시공간 등을 갖추고 있다.
전주시는 개관을 앞두고 초지·도침·건조 등 한지 제조와 관련된 일련의 과정을 시민이나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구축하고 있다. 과거한지 제조에 쓰였던 유물들도 전시해 조상들의 한지 전수기술을 역사적 기록으로 남기는 작업도 진행중이다.
또 기획전시실을 갖춰‘흑석골, 한지로 잇다’라는 주제로 과거의 천년과 앞으로의 천년을 한지로 잇는 전시 콘텐츠를 펼쳐 낸다는 구상이다.
전주시는 한지관이 한지 제조기술을 계승하는 한편 한지 후계자를 양성시키고 한지관련 교육을 종합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공간으로 육성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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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전주시는 전주한지의 원형보존과 산업화 세계화를 위해 한지산업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했다. 또 한지의 원료인 닥나무를 대규모로 재배할 수 있는 시설도 갖췄다. 여기에 전주 한지장 지정, 전주한지 활성화 협약 체결, 전주한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추진 등의 사업을 펼쳐왔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전주한지는 바티칸 교황청과 세계 3대 박물관인 프랑스 루브르박물관, 이탈리아 지류 전문기관 등에서 우수성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면서 “전통한지의 완벽한 복원과 세계적 한지의 구심점이 될 전주천년한지관을 활성화시키고 닥나무의 안정적인 생산과 한지장 양성 등에도 힘써 전주한지의 맥을 잇고 더욱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