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 본격 개발"…2030년 달 착륙선 발사에 쓴다

이정호 기자
지난해 10월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화염을 뿜으며 상승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지난해 10월21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화염을 뿜으며 상승하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정부가 우주 사업을 자체 역량으로 추진하기 위해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 개발에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달 착륙선 등 2030년 이후 본격화할 우주 분야의 미래 선도기술을 추진하기 위한 2022년도 ‘스페이스 챌린지 사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30년에 달 착륙선 발사, 2035년에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KPS) 운영을 추진 중이다.

스페이스 챌린지사업은 2020년부터 진행 중인 ‘학제 간 창의융합사업’과 올해 새로 추진될 ‘미래 핵심기술 선점 사업’으로 구성됐다. 학제 간 창의융합사업은 위성체와 발사체, 우주탐사 분야 등에 대한 연구개발이 목표다. 하나의 연구 주제를 놓고 서로 다른 접근 방식의 과제를 수행하게 한 뒤 중간 평가를 거쳐 우수한 과제를 선정해 계속 지원하는 경쟁형 연구·개발(R&D)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 예산으로 59억원이 투입된다.

미래 핵심기술 선점 사업은 100t급 추력을 갖춘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을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이 정도 성능이면 차세대 우주 발사체의 기반을 갖출 수 있다는 게 과기정통부 판단이다. 지난해 10월 우주로 향한 누리호에 장착된 액체로켓 엔진은 75t급 추력을 지녔다. 누리호보다 더 강한 힘을 내는 발사체를 만들려는 것이다. 올해 45억원, 내년에 75억 등 총 120억원의 예산이 지원되며 개발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맡는다.

권현준 과기정통부 거대공공연구정책관은 “스페이스 챌린지 사업은 2030년 이후 미래 우주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 확보가 목적”이라며 “달 착륙선과 KPS 등 대형 우주수송 임무를 국내 역량으로 완수하기 위한 고성능 액체로켓 엔진 개발이 성공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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