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폭 40년만에 최대…연준, ‘상당한 금리인상’ 압력받을 듯



완독

경향신문

공유하기

닫기

보기 설정

닫기

글자 크기

컬러 모드

컬러 모드

닫기

본문 요약

닫기 인공지능 기술로 자동 요약된 내용입니다. 전체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 본문과 함께 읽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공 = 경향신문&NAVER MEDIA API)

내 뉴스플리에 저장

닫기

미국 1월 소비자물가 상승폭 40년만에 최대…연준, ‘상당한 금리인상’ 압력받을 듯

입력 2022.02.11 09:19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한 슈퍼마켓에서 쇼핑객들이 진열된 식료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글렌데일|AFP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캘리포니아주 글렌데일의 한 슈퍼마켓에서 쇼핑객들이 진열된 식료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글렌데일|AFP연합뉴스

새해 들어 미국의 물가상승(인플레이션)이 더욱 가팔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전년 대비 소비자물가지수(CPI) 오름폭이 4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이 보도했다. 자동차, 에너지, 식료품 등 대부분 품목에서 물가가 상승에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상당한 금리인상 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노동부는 이날 1월 CPI가 전년 대비 7.5% 올랐다고 밝혔다. 1982년 2월 이후 최대폭 상승으로 전월(7.0%)보다도 오름폭이 확대됐고,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7.3%)도 뛰어넘었다. 전월 대비 상승폭도 0.6%올라 시장 전망치(0.4% 상승)를 웃돌았다.

자동차, 에너지, 식료품 등 여러 분야에서 물가가 급등했다. 연료유 가격은 전월 대비 9.5%, 전년 동월 대비 46.5% 급등해 가장 높은 오름폭을 기록했다. 전체 에너지 비용은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27%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상반기 인플레이션을 주도한 중고차 가격은 이번에도 전년 동월보다 40.5% 급등했다. 식료품 물가는 전월보다 0.9%, 전년 동월보다 7% 각각 올랐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보다 0.3% 올라 지난해 8월 이후 최소폭 상승을 기록했지만, 1년 전보다는 4.4%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날 발표는 인플레이션이 더욱 악화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라고 미 언론들은 평가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의 미국시장 수석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헌터는 식료품과 주거 비용의 동반 상승이 “인플레이션의 주기적 가속화가 진행 중이라는 견해에 힘을 싣는다”면서 “이례적으로 빡빡한 노동시장과 맞물려 당분간 물가상승률이 진정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사태로 인한 공급망 교란과 수급 불일치로 촉발된 인플레이션이 근로자 임금, 주택 임차료 상승과 맞물려 고착화할 우려도 제기된다.

올해 첫 금리인상 결정을 앞둔 연준이 ‘상당한 수준’으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은 더욱 높아졌다. 연방기금금리(FFR) 선물 가격 데이터를 바탕으로 연준의 통화정책 변경 확률을 추산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그룹의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CPI 발표 후 연준이 3월에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할 확률은 종전 25%에서 44.3%로 뛰었다. 올해 6회 금리인상 확률도 기존 53%에서 63%로 올랐다.

금융시장은 일제히 긴장한 모습을 보였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장중 2% 선을 넘어 2019년 8월 이후 최고치를 찍었고, 뉴욕증시의 주요 지수들도 일제히 하락 출발했다. 금리에 민감한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장 초반 1.9%까지 떨어졌다.

  • AD
  • AD
  • AD
닫기
닫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