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매체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정부군 공격으로 민간인 2명 사망"읽음

김혜리 기자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간스크주 졸로테의 러시아 접경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포격 소리를 듣고 있다. | AP통신

19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루간스크주 졸로테의 러시아 접경지역에서 우크라이나군 병사가 포격 소리를 듣고 있다. | AP통신

러시아 관영 타스통신 등이 20일(현지시간) 친러 반군 세력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군 발표를 인용해 우크라이나 동부 루간스크 지역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LPR군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올린 성명을 통해 러시아 국경과 7km 떨어진 루간스크주 피오녜르스코예 마을에서 “정부군의 공격으로 민간인 2명이 사망하고 주택용 건물 5채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LPR군은 이날 아침 정부군이 전선이 형성돼 있는 세베르스키 도네츠강을 건너 의용군(반군) 진지를 공격하려는 과정에서 민간인 사망자가 발생했으며, 적을 격퇴하는 과정에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LPR이 성명을 공개한 직후 러시아의 중대범죄 수사당국인 연방수사위원회는 LPR 민간인 피살 사건에 대한 범죄 수사를 시작할 것이라 밝혔다. 알렉산드르 바스트리킨 수사위원회 위원장은 “모든 상황에 대해 철저하고 전면적인 조사를 통해 돈바스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정부군의 범죄 증거를 확보할 것”이라 말했다.

민간인 사망자가 러시아 여권을 가진 러시아 국적자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앞서 러시아는 돈바스 지역에서 자국민이 숨지면 즉각 대응에 나설 것이라 경고한 바 있다.

분쟁지역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 속한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선 러시아 정부로부터 여권을 받은 러시아 국적자나 러시아 혈통의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고 있다. 2014년 러시아가 주민투표 결과를 근거삼아 우크라이나의 크림반도를 병합한 후 해당 지역의 친러 분리주의자들은 자신들도 독립하겠다며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이라는 자체 정부를 수립했다. 러시아 정부는 2019년 이들 지역 러시아 주민들의 러시아 시민권 획득을 용이하게 하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DPR과 LPR은 독립 선포 후 우크라이나 정부와 계속해서 충돌을 빚어왔다. 지난 17일부턴 이들 반군과 정부군의 교전이 격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에선 지난 18일 총 1566건, 19일엔 약 2000건의 정전협정 위반 사례가 보고되면서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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