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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세계 시민의 “전쟁 반대” 목소리를 지지한다

입력 2022.02.27 21:09

수정 2022.02.27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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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원집회에 참가한 3만여 명의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스마트폰 불빛을 비추고 있다(사진 왼쪽). 폴란드의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26일(현지시간) 피란민인 한 어린이가 구호물품에서 장난감을 꺼내들고 있다. AFP·AP연합뉴스

조지아 수도 트빌리시에서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지원집회에 참가한 3만여 명의 시민들이 우크라이나 국기를 흔들며 스마트폰 불빛을 비추고 있다(사진 왼쪽). 폴란드의 메디카 국경검문소에서 26일(현지시간) 피란민인 한 어린이가 구호물품에서 장난감을 꺼내들고 있다. AFP·AP연합뉴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전쟁을 멈추라’는 목소리가 국제적으로 드높아지고 있다. 전 세계 주요 도시는 물론 러시아에서도 각계각층이 반전 구호를 외치며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세계 시민들의 전쟁 중단·평화 촉구 의지에 공감하며 적극 지지를 보낸다. 국제법을 명백하게 위반하고, ‘전쟁만은 안 된다’는 국제사회의 간절한 염원까지 짓밟은 러시아는 지금 당장 참혹한 전쟁을 멈춰야 한다.

27일 서울의 주한 러시아대사관 인근에서 300여명이 모인 반전 집회가 열렸다. 집회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나치의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한 합성사진 ‘푸틀러(Putler)’가 등장했다. “한국엔 단순히 경제적 손실이겠지만 우리에겐 가족과 친구, 나라를 잃는 문제”라며 지지를 호소하는 절박한 목소리가 이어졌다. 외신에 따르면 영국 런던과 독일 베를린을 비롯해 스페인·이탈리아·브라질·호주·일본 등 세계 곳곳에서 반전 시위가 열려 자국 정부의 우크라이나 지원과 러시아 제재를 요구하고 있다.

러시아의 모스크바·상트페테르부르크 등 34개 도시에서도 반전 시위가 이어져 3000여명이 체포됐다고 한다. 당국의 갖은 위협에도 문화예술가·교사·과학자·언론인 등 직능 단체들이 반전 공개서한을 내놓고, ‘공격을 멈추라’는 온라인 청원 서명자가 70만명을 넘어섰다. 러시아 시민들의 반전 여론이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때보다 높다는 점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어떤 명분도 찾을 수 없다는 뜻이다. 미국과 유럽이 러시아의 일부 은행들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 결제망에서 퇴출시키기로 하는 등 제재가 강화되는 추세다. 이에 따라 러시아 경제가 악화되면 반전 외침은 더 커질 것이다. 푸틴 정부는 지구촌 전체를 뒤덮고 있는 반전 여론과 “전쟁을 일으킨 조국이 부끄럽다”는 자국민들의 목소리를 새겨들어야 한다.

전투가 계속되면서 사상자와 피란민이 급증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어린이 등 사망자가 200여명, 부상자는 1000명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국경을 넘은 우크라이나 주민도 15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피란민이 최대 400만명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피란민의 대다수는 여성과 어린이다. 국제구호단체들은 피란민들의 굶주림과 질병, 안전사고 등에 따른 인도적 위기를 우려하고 있다. 세계인들의 반전 외침이 커질수록 우크라이나에서 포격과 총성이 멈추는 날은 당겨질 것이다. 국제사회는 제재 강화를 포함해 다양한 수단으로 러시아를 압박해야 한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인도적 지원도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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