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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우크라이나인 저항을 브렉시트에 비유했다 뭇매

입력 2022.03.20 21:51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로이터연합뉴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저항을 브렉시트(영국의 EU탈퇴)에 비유해 구설에 올랐다.

존슨 총리는 최근 블랙풀에서 열린 보수당 봄 전당대회 연설에서 “세계가 자유와 억압 사이에서 선택의 순간에 직면해 있다”며 자유를 선택한 사례로 브렉시트를 들었다. 그는 “나는 우크라이나인들처럼, 자유를 선택하는 것이 우리나라 사람들의 본능이라는 것을 안다”며 “수많은 영국인들이 브렉시트에 투표한 것도 그들이 외국인에 대해 적대적이어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 나라가 스스로 운영될 수 있기를 원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존슨 총리의 이 발언은 영국과 유럽의 정치인들 사이에서 분노를 불러일으켰다고 BBC방송, 가디언 등이 전했다. 도널드 투스크 EU이사회 전 의장은 “존슨 총리의 말은 우크라이나인들을 아프게 할 것이며 상식에 어긋난다”고 말했다. 브렉시트 협상에서 유럽의회를 이끌었던 기 베르호프슈타트 전 벨기에 총리는 “미친 발언”이라며 “브렉시트는 자유를 취소하고 EU를 떠난 것이고, 우크라이나인들은 더 많은 자유와 EU가입을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개빈 마빌 전 보수당 의원은 “우크라이나가 EU가입할 자유를 위해 싸우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면 참 어색한 비유”라고 말했다. 브렉시트를 지지하는 방송인 줄리아 하틀리-브루어조차 “EU를 떠나는 투표와 외국의 침략자에 맞서 목숨 걸고 싸우는 우크라이나인들을 비교하는 것은 그들의 용감함과 희생에 대한 모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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