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조사 대상서 빠진 카카오 등 포함되는 올해는 31곳 예상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국내 대기업 수가 2년 새 2배 이상 늘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은 매출액 기준으로 100대 비금융업 상장사 중 2019∼2021년 3개년 사업보고서가 공개된 기업 85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기업은 총 21곳이었다고 23일 밝혔다.
2019년 8곳, 2020년 10곳에서 지난해 11곳이 더 늘었다. 삼성전자, SK텔레콤, 에쓰오일, LG화학, 삼성물산, 롯데케미칼, 삼성SDI, 삼성전기, 금호석유화학, 삼성SDS, 네이버, 삼성엔지니어링, E1, LX인터내셔널, 팬오션, SK(주), 기아, 포스코, 포스코인터내셔널, HMM, 대한유화 등이 이름을 올렸다.
SK텔레콤이 1억62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전년에 비해 34% 높아졌다. 삼성전자(1억4400만원), 네이버(1억2900만원), 삼성SDS(1억19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지남 2년간 상승폭이 가장 큰 회사는 HMM이었다. 2019년에는 평균 연봉이 61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에는 1억400만원으로 71% 늘었다.
반면 2019년 평균 연봉이 1억원이었던 한화솔루션은 지난해 7200만원으로 떨어지면서 ‘1억 클럽’에서 탈락했다. 지난해 직원 고용을 대폭 늘리며 1인당 평균 급여가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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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평균 연봉 1억원이 넘은 회사는 삼성전자와 에쓰오일, 삼성물산, SK텔레콤, 한화솔루션, 삼성SDS, LX인터내셔널, 대한유화 등 8곳에 불과했는데 몇 년 사이 빠르게 늘고 있다. 한경연은 지난 3년간 연봉 증가율 등을 고려할 때 올해엔 ‘1억 클럽’ 기업 수가 31곳으로 늘어날 것으로 봤다. 새롭게 LG전자와 현대모비스, 만도, 동국제강, 현대건설, 아모레퍼시픽이 평균 연봉 1억원 대열에 오를 것으로 전망됐으며, SK텔레콤의 올해 평균 연봉은 1억9100만원, 삼성전자는 1억6600만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이번 조사에는 금융사나 3년치 사업보고서가 확보되지 않은 기업들은 포함되지 않았다. 카카오의 지난해 임직원 평균 연봉은 1억7200만원으로 삼성전자·SK텔레콤보다 많지만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매출로 100위 안에 들지 못해 이번 조사 대상에서 빠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