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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남은 임기 최선 다하고 잊혀진 삶 살 것”

입력 2022.03.30 18:20

수정 2022.03.30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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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조계종 15대 종정 추대 법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합장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30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조계종 15대 종정 추대 법회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합장을 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남은 기간 동안 최선을 다하고 자연으로 돌아가서 잊혀진 삶, 자유로운 삶을 살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김정숙 여사와 함께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15대 종정 ‘중봉 성파 대종사’ 추대 법회 참석에 앞서 성파 스님 등과의 차담에서 “이제 퇴임하게 되면 (경남 양산) 통도사 옆으로 가게 돼 가까운 이웃이 되는데 자주 찾아뵙고 가르침을 청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종정’은 종교의 법통을 승계하는 최고 권위를 갖는 자리로, 5년마다 추대한다. 통도사 방장인 성파 스님은 문 대통령 내외뿐 아니라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와도 인연이 깊은 것으로 알려졌다.

통도사는 문 대통령이 퇴임 후 거주할 평산마을 신축 사저와 가깝다. 문 대통령은 2017년 1월 설 연휴 기간 통도사를 찾아 “촛불민심이 절박하다. 이를 받들겠다”며 정권교체 의지를 밝혔다. 올해 설 연휴에는 김 여사가 통도사를 찾아 성파 스님을 예방했다.

문 대통령은 “종정 예하께서 불교계의 화합뿐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의 대통합을 이끌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성파 스님은 “문 대통령을 전부터 존경하며 마음으로 가깝게 지냈다”면서 ‘백리 길을 가는 사람은 구십 리를 반으로 여기며 남은 십 리가 중요하다’는 뜻의 ‘행백리자반구십리(行百里子半九十里)’를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전에도 퇴임 후 잊혀지고 싶다는 뜻을 밝힌 적이 있다. 문 대통령은 2020년 1월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가 끝난 후 어떤 대통령으로 남고 싶은가’라는 질문에 “대통령 이후에 전직 대통령 기념사업이라든지, 현실정치와 계속 연관을 갖는다든지 그런 것은 일절 하고 싶지 않다”며 “대통령을 하는 동안 전력을 다하고, 대통령이 끝나고 나면 잊혀진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법회 축사에서 “우리 사회가 갈등과 대립을 넘어 화합과 통합의 시대로 나아가기를 바라마지 않는다”고 말했다. 현직 대통령의 종정 추대 법회 참석은 처음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정부·여당과 불교계의 갈등이 문 대통령의 행사 참석 계기가 됐느냐는 질문에 “그것도 고려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립공원 내 사찰의 문화재 관람료 징수를 “통행세” “봉이 김선달”에 비유하자 불교계는 문재인 정부가 종교편향을 일삼는다고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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