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vs 카카오페이, ‘실시간’ 소수점 거래를 향한 혁신 경쟁

최희진 기자
토스증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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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핀테크 기업들이 실시간 거래에 가까운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토스증권은 19일 “업계 최초로 해외주식 실시간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토스증권은 자사 서비스에 대해 “국내에서 유일하게, 투자자의 소수점 주문을 1주 단위로 묶지 않고 즉시 체결하는 방식으로, 지체 없는 실시간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이용하면 해외주식을 1주가 아닌 1000원 단위로 살 수 있다. 적은 돈으로도 유명 글로벌 기업에 투자할 수 있어 주머니가 가벼운 MZ세대들이 선호하는 서비스다. 기존 증권사들은 하루 동안 들어온 소수점 단위 주문을 묶어 온전한 1주(이하 온주)로 만든 뒤 미국 시장에 주문을 낸다. 이 때문에 투자자가 직접 가격을 선택해 실시간 매매 주문을 할 수 없다.

토스증권이 실시간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었던 것은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국 증권사와 업무 제휴를 맺었기 때문이다.

토스증권이 국내 투자자의 주문을 미국 제휴사로 보내면, 제휴사가 미국 투자자와 국내 투자자의 소수점 주문을 즉시 묶어 온주로 만든 뒤 시장에 주문을 넣는다. 토스증권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미국 정규장이 열리는 오후 10시30분부터 다음날 오전 4시(이상 서머타임 적용 기준)까지, 3070개 주식 및 상장지수펀드(ETF)를 1000원 단위로 살 수 있다.

앞서 카카오페이증권도 지난달 28일 실시간에 가까운 수준의 해외주식 소수점 거래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투자자들의 주문을 직접 묶어서 온주를 만든다는 게 토스증권과 다른 점이다.

여러 사용자들의 주문을 합하고, 온주를 만드는 데 부족한 금액을 카카오페이증권이 채워서 시장에 주문하기까지 약 10분 정도가 소요된다. 엄밀히 말해 실시간 거래는 아니지만, 실시간에 가깝게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소수점 거래를 할 수 있는 해외주식은 아직 24개 종목으로 제한돼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거래가 가능한 종목을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양사는 소수점 거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이벤트를 벌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이달 말까지 소수점 거래 수수료와 환전 수수료를 면제해준다. 토스증권은 고객이 원하는 미국주식을 선택하고 최소 1000원부터 최대 1000만원까지의 당첨금을 뽑으면, 토스증권이 당첨된 금액만큼 주식을 구매해 지급한다. 이 이벤트는 이달 말까지 진행되며, 조기 종료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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