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당이 지방선거 공천자격 시험을 치른 결과 절반 가까이가 비례대표에 적용하는 기준점수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후보는 시험성적으로 심사여부를 결정할 예정이어서 상당수가 시험성적만으로 탈락할 것으로 보인다.
![[6·1 지방선거]국힘 부산시당 지방의원 공천자격시험 평균 71점...“상당수가 사실상 낙제점”](https://img.khan.co.kr/news/2022/04/21/l_2022042101002625500235201.jpg)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지난 17일 경남공고에서 제8회 지방선거 공직후보자 기초자격평가(PPAT)를 한 결과 지방의원 공천신청자 302명(비례포함) 가운데 299명이 시험에 응시했다고 21일 밝혔다.
결시인원은 3명으로 코로나19 확진자 1명, 결시 1명, 사퇴 1명 등이었다.
평가는 당헌당규, 공직선거법, 자료해석 및 상황판단, 대북정책, 외교안보정책, 안전과 사회, 청년정책, 지방자치 등으로 총 30문항이 출제됐다.
이번 평가에서 응시자는 25세부터 75세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평가문제는 변별력을 갖추되 PPAT 동영상 강의와 교재를 토대로 공부한 사람이면 풀 수 있는 난이도였다고 국민의힘은 밝혔다. 그러나 시험응시자들은 대체로 어렵다는 평이었다고 국민의힘은 전했다.
지역구 광역·기초의원 신청자 중 최고점수는 97점이었고, 광역비례는 97점, 기초비례는 93점이었다. 평균 점수는 70.93점이었다.
PPAT 점수는 지방의원의 경우 경선시 가산점이 부여되며, 비례대표 광역·기초의원 후보의 경우 기준점수(광역 70점, 기초 60점)를 적용해 그 이상을 받아야 심사대상이 될 수 있다. 단, 해당 선거구에 합격자가 없는 경우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에서 심사 후 공천을 진행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방정가에서는 “지역구 의원은 점수와 관계 없이 가산점을 부여하는 방식이지만 평균점수 71점은 비례대표의 공천배제선인 70점을 턱걸이한 수준”이라며 “사실상 상당수가 낙제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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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부산시당은 평균점수는 발표하면서도 점수의 분산정도를 알 수 있는 표준편차나 최저점수 등은 발표하지 않았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개인의 프라이버시 등을 존중해 시험점수로 인한 탈락자 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