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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집무실 용산이전, 억눌렸던 개발압력이 난개발로 폭발 우려"

입력 2022.04.21 16:39

수정 2022.04.21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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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건축단체연합 회원들이 2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대통령실 이전과 용산지역 발전방안’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권영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김종헌 배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지한 대한건축사협회 이사, 김광현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좌장), 서영주 한국여성건축하협회 부회장, 장세정 중앙일보 논설위원, 조항만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홍성용 대한건축사협회 편집국장, 발표를 맡은 이형재 정림건축 고문이 앉았다. |류인하 기자

한국건축단체연합 회원들이 21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대통령실 이전과 용산지역 발전방안’ 토론을 하고 있다. 왼쪽에서부터 권영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김종헌 배재대학교 건축학과 교수, 김지한 대한건축사협회 이사, 김광현 서울대 건축학과 명예교수(좌장), 서영주 한국여성건축하협회 부회장, 장세정 중앙일보 논설위원, 조항만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홍성용 대한건축사협회 편집국장, 발표를 맡은 이형재 정림건축 고문이 앉았다. |류인하 기자

“대통령실 이전은 정체되고 버려졌던 용산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수 있다. 그러나 난개발 등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계획 마련도 필요하다.”

이희정 서울시립대 도시과학대학 교수는 21일 ‘대통령실 이전과 용산지역 발전방안’을 주제로 서울 서초구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건축 및 도시계획 전문가 토론회에서 이 같이 말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용산에는 호재가 될 수 있지만 수십년간 잠재돼 있던 개발압력이 집무실 이전으로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폭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교수는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이전하면 국가중심으로서의 용산의 잠재력은 강화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난개발 우려 역시 생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40서울도시기본계획에 따라 경부선 지하화로 주변환경이 개선되고, 용산공원 개방 등으로 용산이 서울의 중심지 역할을 넘겨받게 되면, 개발잠재력은 늘 갖고 있었지만 상대적으로 타 지역에 비해 개발이 더뎠던 용산에 대한 민간 개발압력이 강해질 수밖에 없고, 체계적 계획수립 없이는 민간부지 등을 중심으로 난개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이 교수는 “용산의 빈약한 인프라와 기반시설 문제, 교통정체 및 주변의 환경 저해, 난개발 등이 오히려 미래발전 잠재력의 발목을 잡지 않을까 우려도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통령실 이전에 자체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용산은 1995년 3월 2일 용산 상세계획구역지정을 시작으로 20여 년 전부터 서울 신중심에 대한 비전이 제시됐던 곳인만큼 기존에 설계된 계획들이 대통령실 이전을 계기로 보다 신속히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 교수는 “대통령실 용산이전을 통해 용산이 현재 갖고 있는 미군부지 이전 협상 부진, 부지 내 환경오염 문제 등에 좀더 국가적 차원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고, 용산이 서울의 중심으로서 시너지를 갖고 발전할 가능성 역시 많다”며 “제도적 기반들을 마련해 통합적 마스터 플랜이 마련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권영상 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교수 역시 “대통령 집무실이 오는 것만으로 용산이 서울의 중심기능을 완성한다고 하기는 어렵다”면서 “기존 계획이 무산된 채 방치돼 있는 용산정비창에 대한 전략을 어떻게 가져가느냐에 따라 용산의 발전그림이 그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대한건축사협회, 한국건축가협회, 대한건축학회 등이 모인 한국건축단체연합은 이날 발표 및 토론자료를 종합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공식 제출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이날 참석한 송석준 국민의힘 의원은 축사를 통해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이전하지 않고) 당선인이 청와대로 들어가면 편하고, 기존의 모든 것을 누릴 수 있으며 안전할 것”이라며 “그러나 기득권을 내려놓고 변화된 가운데 국민들 속으로 보다 가까이 들어가 국민과 소통하고 국민의 목소리를 들어 국정에 반영한다는 철학이 반영된 결과가 용산 집무실 이전”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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