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육참총장 공관서 변경
김건희 ‘공관 쇼핑’ 보도에
인수위 “결정된 후 둘러봐”
사진은 이날 남산에서 바라본 외교공관 모습.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24일 대통령 관저로 서울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사용하기로 확정했다. 당초 관저 대상이었던 육군참모총장 공관에서 변경한 것이다.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공관 이전과 관련해 경호·보안 등 문제와 공관을 짓는 시한·비용 등을 고려해 새 공간(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가는 게 좋겠다는 TF(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 실무진 결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달 20일 용산 집무실 이전 기자회견에서 관저에 대해 “일단 용산 공관을 수리해서 들어간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한남동 공관 6개 중 제일 잘 안 쓰는 게 육군참모총장 공관”이라고 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6일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예비비 360억원’ 설명 자료에서 “관저로 사용될 육군참모총장 공관 리모델링 비용(25억원)은 전액 반영했다”고 밝혔다.
대통령 관저로 육군참모총장 공관 대신 외교부 장관 공관을 검토 중인 것은 지난 20일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육참 공관은 1975년에 지어져 너무 노후화됐다”며 “외교장관 공관은 작년에 리모델링해서 가장 합리적 대안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날 김건희 여사가 지난 16~17일쯤 외교부 장관 공관을 다녀온 뒤 이곳을 대통령 관저로 쓰는 방안을 유력 검토하게 됐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 “(실무진이 결정한) 이후 (김 여사가) 방문한 것”이라며 “본인이 거주하실 공간이니까 자연스럽게 한번 둘러본 것”이라고 해명했다. 인수위 관계자도 기자와 만나 “육군참모총장 공관이 접히면서 외교장관 공관으로 가겠구나 싶으니까 가시게 된 것 같다”고 했다.
외교부 장관 공관은 대지 면적 1만4710㎡, 축구장 2배에 달하는 규모다. 한남동 공관들 중 가장 넓다. 당선인 측은 ‘임기 내내 외교부 공관을 관저로 계속 사용하는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시 확인해보겠다”고 답했다.
윤 당선인 관저가 외교부 장관 공관으로 결정됐지만 리모델링 등에 소요되는 기간을 감안하면 윤 당선인은 취임 이후 한동안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보인다. 배 대변인은 출퇴근 시 교통통제로 인한 시민 불편 우려에 대해 “최선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고 모의연습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