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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함께 ‘직지’ 연구한다

입력 2022.05.05 21:33

수정 2022.05.05 2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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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등 공동 프로젝트

미 국립인문재단 기금 지원

전 세계가 함께 ‘직지’ 연구한다

유네스코 등 전 세계 25개 기관의 연구자 50여명이 모여 세계 최초의 금속활자본인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白雲和尙抄錄佛祖直指心體要節·직지·사진)’을 재조명하는 연구를 진행한다.

충북 청주시는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ICDH)와 미국 유타대학교 등이 공동 진행하는 ‘직지에서 구텐베르크까지(From Jikji to Gutenberg)’ 연구 프로젝트가 미국 국립인문재단(NEH)의 기금사업으로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유네스코 국제기록유산센터는 2020년부터 청주에서 사무처를 운영하고 있다.

연구 프로젝트에는 미국 의회도서관과 프린스턴대 도서관을 비롯해 독일의 구텐베르크박물관, 유네스코 사무국 등 25개 기관의 과학·인문학 분야 연구자 50여명이 참여한다.

이들은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서>로 대표되는 동서양의 기록유산에 관한 포괄적인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 프로젝트에는 내년까지 7만5000달러(약 1억원)가 지원된다.

금속활자로 인쇄된 책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직지>는 고려 우왕 때인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인쇄된 불교 경전이다. 서양의 최고 금속활자본인 <구텐베르크 성서>보다 78년이나 앞서 인쇄됐고, 상하 2권 중 1권만 프랑스 국립도서관 동양문헌실에 보관돼 있다. <직지>는 2001년 <구텐베르크 성서>와 함께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프로젝트가 전 세계 연구자들이 주목하는 미국 국립인문재단 기금사업에 선정된 것은 <직지>로 대표되는 한국의 우수한 기록문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 것이라고 청주시는 설명했다.

1965년 설립된 미국 국립인문재단은 연방정부 차원의 인문학 진흥기금을 운용하는 기관이다. 매년 약 2억달러(약 2500억원) 규모의 기금을 조성해 아카이브와 박물관, 도서관 등 문화 관련 기관과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인문학 프로젝트를 지원하고 있다.

한국이 참여하는 프로젝트가 이 재단 기금사업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다.

청주시는 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인문학적 접근을 통해 동서양의 인쇄술과 활자술의 기원, 원리 등 그동안 밝혀내지 못한 새로운 사실들을 발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청주시 관계자는 “<직지>와 <구텐베르크 성서>에 대한 공동연구가 국제사회의 지원으로 진행되는 것은 청주시에서 그동안 추진해온 직지세계화 사업에 대한 국제사회의 긍정적인 평가”라며 “2023년까지 추진되는 1단계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에 따라 후속 연구가 진행되는 만큼 정부와 협력해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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