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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고유가 감당못해 세계 최초 항공기 운항 중단

입력 2022.05.08 11:07

수정 2022.05.08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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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고공행진을 계속하는 와중에 아프리카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나라인 나이지리아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항공기 운항을 중단하기로 했다.

나이지리아 항공협회(AON)는 7일(현지시간) 성명에서 항공유 가격 급등으로 인해 오는 9일부터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협회는 “지금과 같이 단기간의 천문학적인 (유가) 인상에 따른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항공사는 세계 어디에도 없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나이지리아 내 23개 항공사가 지난 4개월간 항공편 운항을 위해 보조금을 지급해왔지만 항공유 가격이 1리터당 700나이라(1.86달러)로 종전보다 세 배 이상 폭등하면서 비용을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전했다. 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국제 항공유 가격은 배럴당 174.38달러로 1년 전보다 149.4% 올랐다.

나이지리아는 아프리카 1위 산유국이지만 항공유의 경우 대부분을 수입하고 있으며 항공유 구매대금을 달러로 결제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항공유 값이 폭등한데다 나이지리아 통화(나이라) 가치가 급락하면서 항공사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상태다.

BBC는 나이지리아의 항공편 운항 중단 결정은 유가 폭등에 항의하는 성격이 짙다고 분석했다. 나이지리아 항공협회 측은 항공유 가격 급등에 따른 피해를 소비자에 전가할 수 없다면서 정부와 의회, 국영 석유회사 등이 가격 안정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이번 항공편 운항 중단은 나이지리아에서 이동하는 국제 항공편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BBC는 납치 우려 등으로 차량보다 항공편 이동을 선호해온 여행자들에 타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의 은남디 아지키웨 국제공항의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날아오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나이지리아 수도 아부자의 은남디 아지키웨 국제공항의 활주로에서 항공기가 날아오르고 있다.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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