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춘·홍세화·아사다 지로·와다 하루키 등 한·일 지식인, '우크라 정전 촉구' 호소문 발표

백승찬 기자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시민이 8일(현지시간) 전쟁으로 부서진 창문 너머로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 러시아군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우크라이나 마리우폴의 한 시민이 8일(현지시간) 전쟁으로 부서진 창문 너머로 거리를 바라보고 있다. 러시아군은 항구도시 마리우폴에 집중 공세를 퍼붓고 있다. 타스연합뉴스

한국과 일본의 지식인들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즉각적인 중단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9일 발표했다.

이들은 “일부 국가들은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때까지, 푸틴 정부가 항복할 때까지 이 전쟁을 계속하기를 바라는 듯하다”며 “전쟁이 길어지면 길어질수록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과 러시아인이 죽게 될 것이며,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장래에 그만큼 회복 불가능한 깊은 상처를 입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에 대한 제재가 지속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원조가 증대되면 전쟁이 우크라이나 밖으로 확대돼 전 세계가 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들은 “전쟁이 일어나면 전장을 한정하고 신속히 전투를 멈추게 하여 정전교섭에 임하게 하는 것이 평화회복의 철칙”이라며 “러시아군과 우크라이나군이 현재 상태에서 즉시 전투행위를 중지하고 정전을 위한 진지한 회담에 나서줄 것을 거듭 호소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터키가 정전회담의 중재자로서 보여준 노력을 높게 평가하면서, 유엔은 물론 중국, 인도, 남아프리카 연방 등 ‘중립적 대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아세안 국가들이 정전 교섭을 중개하는 데 참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성명에는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 원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심재명 엠케이픽쳐스 대표, 이대근 전 경향신문 편집국장, 이해영 한신대 교수, 정태춘 가수, 홍세화 작가 등의 한국 인사가 참여했다. 일본 인사로는 아사다 지로 작가, 우에노 지즈코 도쿄대 명예교수, 오카모토 아쓰시 전 세카이 편집장,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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